피프티피프티 / 사진=어트랙트

중소돌의 기적이라 불리던 그룹 피프티피프티가 전 소속사와 공판을 벌이며 배은망덕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피프티피프티는 당장 한 달 전만 해도 원더걸스, BTS, 블랙핑크 등 어떤 월드스타 그룹보다도 빠른 속도로 빌보드 핫100에 진입한 괴물 신인, 중소기업에서 키운 ‘기적’의 아이콘이었다. 해외에서 더 빠르고 크게 주목받고 있는 신인 그룹이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그룹 자체에 대한 관심의 속도는 이제 막 따라붙는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최근 피프티피프티는 이들을 ‘기적’의 아이콘으로 만든 소속사와 법적 분쟁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배은망덕’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피프티피프티 취소된 광고와 예능 목록’이 떠돌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피프티피프티가 소속사와 분쟁 사실이 알려진 후 공식적으로 취소된 스케줄은 영화 ‘바비’ OST 참여 후 뮤직비디오 촬영이 예정됐으나 무산된 점, ‘케이콘 LA 2023’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불참하게 된 점 등이다. 그 밖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려진대로 대형 축구선수와 광고(CF)가 예정됐으나 취소됐는지, 글로벌 전자회사 광고(CF)가 무산됐는지, 유명 예능 프로그램 출연 여부가 미정됐는지 등은 공식 확인된 바 없다.

지난 4일 영화 ‘바비’ 뮤직비디오에 피프티피프티가 출연 예정이었다가 무산됐다는 소식과 관련해 소속사 어트랙트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소속사 불화 때문에 못 찍은 건 아니다. 당시 멤버 아란이 수술하고 회복 기간이어서 기다리던 중이었다”라며 “수술하고 활동하려면 2개월 정도 회복 기간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다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었고, 그래서 촬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워너뮤직

케이콘에는 소속사와의 문제로 불참하는 게 맞다. 같은 날 어트랙트는 공식 팬카페에 “오는 8월 19일 미국 LA에서 개최 예정인 ‘케이콘LA 2023(KCON LA 2023)’에 피프티피프티가 참석 예정이었으나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소속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 참석을 못하게 됐다”라며 “팬 여러분과 현지 공연 주최 측에 죄송하다. 조속히 문제를 완만하게 해결해 피프티피프티가 무대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소속사 어트랙트(대표 전홍준)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과 관련한 1차 공판을 5일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업계나 여론은 데뷔한 지 불과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케이팝 그룹이 정산을 요구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고, 어트랙트 지원 하에 데뷔 초부터 미국 빌보드차트, 영국 오피셜차트 등에 오른 그들의 대응이 ‘배은망덕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피프티피프티 데뷔 앨범과 첫 번째 싱글 앨범 작업에 참여한 프로듀서가 운영하는 외부 회사에서 이 모든 법적 분쟁을 종용하며 그룹을 강탈하려고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국내 시장의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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