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배우 이순재가 “지금의 역사극은 역사극이 아니다”라며 방송사에 뜻깊은 작품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했다.

12일에는 tvN ‘O’PENing 2023’ (이하 ‘오프닝 2023’)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산책’,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 ‘2시 15분’, ‘여름감기’,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 ‘나를 쏘다’가 1, 2부를 거쳐 소개됐다.

‘산책’에서 이순재는 주연을 맡았으며 선우용여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이순재는 “제가 ‘산책’ 주연이다. 이 나이에 주연 맡기 쉽지 않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단막극은 연출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혼자 살면서 아내에 대한 회한을 갖고 있는 것을 천재 강아지를 통해 알게 되는 그런 내용을 열심히 하면 좋은 작품이 나오겠구나”라고 설명했다.

선우용여는 ‘산책’에 출연한 소감에 대해 전했다. 선우용여는 “제가 강아지를 9년까지 키웠는데 나이가 드니까 또다시 키울 수가 없더라. 순둥이가 굉장히 연기를 잘해줬다”라고 말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동물한테 공부 배우는 것 너무 많다. 이순재 선생님과 함께 작품을 하는 것은 제게 의미가 깊다. 노년에 와서 선생님과 또 작품을 하니까 굉장히 의미가 깊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선우용여는 ‘산책’을 통해서 자신의 남편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면서 시청자들을 향해 “여러분도 이 작품을 보면서 후회 갖지 않게끔 있을 때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순재는 선우용여의 데뷔작을 포함한 다수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날 이순재는 방송사에 역사극을 재정립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는 “방송사에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라며 “역사극을 재정립해주십사 말씀드린다. 지금의 역사극은 역사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족성, 고유성이 어디서 기인한 것이냐. 위기 때 우리 민족은 하나가 됐다. 그런 민족혼을 끌어올리는 작품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지금은 전부 액션이다. 그러면 머리에 남는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순재는 가족 전체가 앉아서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달라고도 부탁했다. 그는 “드라마는 감동이 첫째다. 그다음이 재미”라며 “감동을 빼고 재미, 액션만 하면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다. 젊은이들에게 민족혼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역작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프닝 2023’은 오는 16일 밤 10시 40분 처음 공개된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N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