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고(故)최진실의 딸 최준희와 외할머니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최준희는 지난 9일, 자신의 친오빠 최환희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갔다가 마주친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했다.

최준희와 최환희의 외할머니 정옥순 씨가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일 때문에 3박 4일간 집을 떠나 있어야 하니 할머니가 집에 와서 고양이를 돌봐주시면 좋겠다’라는 최환희의 부탁을 받고 이틀간 최환희와 최준희가 공동 명의로 있는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었다.

정 씨는 “그날 밤 준희가 남자친구와 함께 와서는 다짜고짜 ‘당신 집 이 아니니 나가라’라며 난리를 쳤다. 나는 나대로 ‘이 늦은 밤에 어딜 나가느냐’라면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주거침입이라면서 신고한다길래 마음대로 하라고 했더니 경찰이 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최준희는 “친오빠가 없는 집에 남자친구와 놀러 갔다는 것은 거짓이다.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업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다”라고 반박하면서 경찰과 정 씨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최준희와 정옥순 씨의 갈등이 대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8월 4일, 최준희와 정옥순 씨가 크게 싸워 최환희가 경찰에 신고를 한 일이 있었다. 최준희는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외할머니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정옥순 씨의 가정폭력 의혹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고 최준희도 성인이 됐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더 안 좋아지기만 했다.

정옥순 씨는 피의자 진술 이후 응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이 된 딸이 남긴 혈육을 죽을 때까지 보살피다가 떠나는 것이 마지막 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남은 것은 원망뿐인 것 같아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최준희는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로부터 받은 욕설과 폭행이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며 미성년자일때 외할머니가 자신에게 한 모든 일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했다.

최준희와 정옥순 씨는 각각 하나뿐인 엄마, 하나뿐인 딸을 잃었다. 큰 아픔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갈등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이 상황에 대중은 “두 사람 다 아픔이 있는데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이렇게 가정사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안타깝다”, “서로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까지 살벌하게 싸우는 것이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최준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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