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최근 온라인상에는 아이유가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Cupid)’를 커버한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피처링에는 팝스타 드레이크가 참여했다. 아이유뿐만이 아니다. 소녀시대, 블랙핑크는 물론, 아리아나 그란데, 브루노 마스 등이 ‘큐피드’를 커버했다. 과연 이들이 직접 부른 것일까?

이는 모두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만든 콘텐츠다. 음성 AI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가수의 목소리를 유사하게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가수들의 반응은 어떨까? 아이돌 그룹 NCT DREAM(엔시티 드림)은 최근 두 번째 월드투어 ‘THE DREAM SHOW2′(더 드림 쇼2)를 성료하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재민이 “요즘 세상에 못하는 게 어딨니”라고 말문을 열자 지성은 “내가 노래를 안 불러도 AI가 불러준다. 충격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천러를 포함한 다른 멤버들도 공감하며 “그래서 AI 싫다”라고 반응했다.

재민은 “어쩔 수 없는 세상 변화의 이치다”라면서 “AI도 필요하다”라고 말했고, 천러는 “필요하긴 한데 AI가 음악 작업에도 들어선다면 ‘우리가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 그런 느낌이 든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천러의 발언은 ‘AI 작곡가’의 등장으로 창작의 고통 속에서 허무함을 느끼는 창작자들의 고충을 대변한 것이기도 하다. 노래 한 곡을 손쉽게 제작해버리는 AI에 기획사들을 비롯한 콘텐츠 기업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스타트업 크리에이티브마인드는 AI 작곡가 ‘이봄(EvoM)을 출시해 즉석에서 곡을 만드는 기술을 선보였다. 완성까지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또한 지니뮤직은 가수 테이의 ‘같은베개’를 AI로 편곡해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OST로 완성시켰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TV리포트 DB, 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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