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성미의 근황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박성미가 출연해 시골로 잠적한 이후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박성미는 과거 총 6집의 앨범을 발매하는 등 꾸준히 가수 활동을 해온 인물인데 은퇴 후 근황을 공개했다. 현재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보시다시피 이렇게 민속품도 팔고 이렇게 정원용품 같은 거를 판다. 7년 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췄던 박성미는 양평에서 10살 연하의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고 고백을 했다. 옆집 조경 일도 함께 하고 있는데 무대에 있어야 하는 그녀가 연예계를 떠난 이유는 ‘곗돈 사기’였다.

박성미는 “제가 좋아하는 혜은이 가수 언니가 계를 시작하면서 제가 그 당시에 두세 개를 들었다. 혜은이 그 언니가 ‘얼마다, 백 원이다’라고 하면 저를 다 줬다. 근데 중간에 제가 선배 언니 계를, 그 언니가 좀 형편이 힘들었다. 그 언니 거를 붓다 보니까 나중에는 일본으로 가시고. 그러고 나서 힘들어지면서 (고난이) 시작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계가 유행했던 80년대 친한 동료 가수들과 계모임에 들었다가 모은 돈 약 3억 원을 전부 잃게 됐다는 것. 박성미는 “거기서 접었어야 했는데 2금융권에서 (대출) 받으면서 이자에 복리 이자를 갚으면서 제가 벌어놓은 아파트 한 채 팔고 또 팔고 해서 서너 채를 다 잃고. 10년 동안 거의 정신적으로 우울증 때문에 아무것도 못 했다”고 밝혔다.

박성미는 “내가 어떻게 하면 쉽게 이 세상을 떠날까 하는, 항상 약이 있었고 제 옆에는 무대에서 벨트로 사용했던 도구. 아마 (극단적 선택을 했으면) 저는 이 세상에, 이 자리에 없다”고 심각했던 당시 나락까지 떨어졌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래도 박성미는 정신 차리고 닥치는 대로 일한 덕에 현재는 생활고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박성미는 조경 일 뿐 아니라 지인의 도움을 받아 7년째 민속품 가게를 운영 중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 “제가 가장 어려울 때 저희 신랑하고 의형제 맺은 분이 있어서 물건도 같이 사고 이런 식으로 해서 제가 그나마 좀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경매장 다니면서 어깨너머지만 많이 거기서 배웠다. 진품 명품 감정하는 걸 많이 배웠다”며 “여기 살면서 많이 좋아졌다. 마음도 좀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20년 전부터는 텔레비전을 켜지 않았다고 말한 박성미는 “특히 가요 프로는 아예 안 봤다. 제 역할을 다 못하고 방송을 떠난 것 같아서 제가 가수로서는 죄의식을 가진다”고 털어놨다. 

1991년 발생했던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을 언급한 그는 “추리닝 입은 채로 다섯 명 운구를 보고 제가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개구리 소년 애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생각을 깊이 하다보니까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개구리 소년’이라는 노래를 직접 작곡해 아이들을 찾아나섰던 박성미는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그 유괴범들이 노래를 듣고 부모 품으로 돌려 보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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