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박효주가 ‘행복배틀’ 이후 주변인들의 반응이 달라졌다며 변화한 일상을 소개했다.
16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박소현 박효주 산다라박 레오제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최근 ‘행복배틀’로 시청자들과 만난 박효주는 “범인이 누군지 중요한 드라마가 방송이 끝나면 꼭 메시지가 왔다. 떡밥만 던져주고 끝나니까 시청자 분들은 진짜 궁금하겠다 싶었다”면서 “어머니도 처음으로 범인이 누군지 알려달라고 하시더라. 평소 왕래가 없던 친 인척에게도 연락이 왔다고 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촬영 중 배우들에도 보안을 유지해서 나만 결말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행복배틀’ 이후 과몰입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했다는 그는 “극중 내 역할이 소위 ‘센 캐’였다. 그간 주로 형사 역할을 하다가 옷도 화려하게 입고 메이크업도 과하게 했다. 아이 교육에 욕심이 많고 유치원에도 컴플레인이 거침없이 거는 인물이다 보니 방송 후 아이 등원시킬 때 선생님들 눈빛이 싹 달라지더라. 주변 엄마들도 ‘언니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유치원에 물어볼 게 있어서 전화를 해야 했는데 괜히 고민이 돼서 지금도 전화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 박효주의 설명.
한편 박효주는 요절 전문 배우로 ‘행복배틀’에 앞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와 ‘악귀’에서 연달아 최후를 맞이한 바.
박효주는 “그런 배역이 드라마틱하다 보니 끌린다”고 말하면서도 “드라마에서 계속 죽으니까 기분도 안 좋고 우울감도 있고 건강염려증도 걸렸다. 원래는 1, 2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으면 되는데 6개월 마다 병원에 간다. 건강에 집착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유독 가혹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악귀’에 대해선 “애초에 오정세의 어머니 역할이라 그 부분이 싫었다. 오정세가 나보다 나이가 많기도 하고 전작에서 부부 호흡도 맞췄다 보니 좀 그렇더라. 그런데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김은희 작가님이 스릴러 작가인데 한 번도 안 불러주셨으니까 어필할 겸 출연하게 됐다”며 출연 비화를 전했다.
그런가하면 박효주는 잡지모델 출신으로 김태희와 데뷔 동기. 박효주는 “20년 전 잡지 모델 세대다. 그땐 잡지로 데뷔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등학생 때 우연히 대타로 헤어 모델이 되고 바로 다음 달 표지 모델이 됐다. 그리고 그 다음 달 모델이 김태희였다”면서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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