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통수돌’ 낙인에 고통을 호소한 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등돌린 여론을 되찾을 수 있을까.

17일 피프티 피프티 멤버 전원(새나, 아란, 키나, 시오)은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어트랙트 주식회사 대표이사 전홍준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서에 제출했다.

이들은 전홍준 대표가 운영하던 스타크루이엔티가 기존에 음반유통사 인터파크로부터 지급받은 선급금을 사용처 불명의 비용으로 지출 후 이를 걸그룹 투자 비용 명목에 포함, 어트랙트로 하여금 그 선급금 채무까지도 부담하게 한 정황을 문제 삼았다. 이러한 채무 변제에 피프피 피프티의 음원, 음반 수익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

또한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의 앨범을 유통사에 입금시키고 받아야 할 선급금 20억 원을 어트랙트가 아닌 스타크루이엔티에 지급되게 했다며 “이는 어트랙트에 재산상 손해를 입히는 업무상 배임행위에 해당하는 범죄”라면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온 전홍준 대표이사가 어트랙트의 지배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상, 어트랙트와는 계속해서 전속계약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5일 열린 심문기일에서 멤버들 측이 스타크루이엔티와 인터파크의 선급금 구조에 의문을 제기, 이로 인해 신뢰를 상실했다고 하자 어트랙트 측은 “스타크루이엔티와 어트랙트의 거래 구조에 대해 중대한 오해나 있거나 왜곡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멤버들도 동의한 거래구조”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여전히 멤버들은 스타크루이엔티가 피프티피프티에 대해 어떠한 권리도 없고, 피프티피프티의 앨범 관련 수익을 얻는 귄리의무의 주체는 어트랙트여야 한다는 입장. 이처럼 선급금 문제가 다시 대두된 가운데, 멤버들은 같은 날 밤 SNS를 개설하고 손편지를 올려 심경을 전했다.

이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오해와 비난 속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는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고 저희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그것은 저희가 아직도 품고 있는 희망사항이다. 그 실현을 위해 진실에 입각한 증거와 자료를 수집해 계속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다툼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론은 일찌감치 소속사 쪽으로 기울었다. 전 대표는 이들이 전속계약을 위반하게 한 배후에 용역업체인 더기버스가 있다고 지목했고, ‘중소돌의 기적’이었던 이들이 소속사 대표를 배신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통수돌’, ‘배신돌’ 등 대중의 비난까지 쏟아졌다.

지난 16일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측에서 법원에 어트랙트와 조정 의사가 없다는 의견을 제출하면서 합의가 결국 불발됐다. 양측의 입장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멤버들이 낙인을 지울 수 있을지, 반전을 맞을 수 있을지 그 결론에 이목이 쏠린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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