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새나 아란 키나 시오).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가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 한 목소리를 냈다.

한매연과 연제협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알’ 19일 방송분인 ‘빌보드와 걸그룹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의 내용 부실과 편파보도를 주장하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매연과 연제협은 “현재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19일 소속사의 계약 위반 및 신뢰관계 파괴를 주장하며 어트랙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효력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적 분쟁 중에 있으며, 지난 8월 16일 법원의 마지막 조정 합의가 무산되면서 양 당사자는 법원의 최종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새나 아란 키나 시오). 시오 / 마이데일리

이들은 ‘방송법 제6조’에 따르면 방송에 의한 보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며 ‘그알’ 제작진이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사건의 본질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매연은 “해당 사안에 대한 양 당사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분량을 편성하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보도함으로써 객관적인 시각의 입장에서 공정한 보도를 진행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분쟁이 진행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익명보도와 주관적 의견 위주의 편성을 통해 보도가 가진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큰 대의를 저버렸다고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연제협 또한 “방송의 객관성 확보에 있어서도 명확한 근거가 없는 불특정인의 주관적 생각과 다수의 익명보도는 대중문화산업 및 방송에 대해 이해가 없는 제작진의 일방적 시선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새나 아란 키나 시오). 아란/ 마이데일리

이어 한매연과 연제협은 “우리 대중문화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하여 재연함으로써 대중문화산업을 도박판으로 폄하하고, 정상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는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했다”라고 토로했다.

한매연은 “대중문화예술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 구조를 도박에 빚대어 재연하는 것은 해당 방송이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대중문화예술산업이 ‘도박’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라고 밖에 판단되지 않는다”며 산업 종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연제협 역시 “방송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 사태의 본질을 바라보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공공재의 역할”이라며 지적했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새나 아란 키나 시오). 키나/ 마이데일리

한매연과 연제협은 “위 사실을 근거로 SBS에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그알’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며 이와 함께, 시청자의 권익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들은 “이번 편파보도로 고통받을 사건당사자와 오랜 시간 이뤄놓은 우리 대중문화산업의 위상이 인해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알’ 제작진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보도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새나 아란 키나 시오). 새나/ 마이데일리

앞서 19일 방송된 ‘그알’은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통해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뤘다. ‘그알’은 피프티 피프티 가족의 인터뷰 등을 전하며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쳤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피프피 피프티의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학력 및 경력 위조 등 주요 쟁점을 다루지 않아 방송이 편파적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피프티 피프티의 자필편지로 방송을 마무리한 것 역시 ‘감정적 호소’라는 지적을 받았다.

방송 이후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쏟아졌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200여 건에 가까운 민원이 접수되는 등 질타가 이어졌다. 결국 ‘그알’ 측은 유튜브 채널에 게재 중이던 피프티 피프티 편 예고 영상을 삭제했다. 다만 VOD 등 ‘다시 보기’ 서비스는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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