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의 피프티 피프티 감싸기 방송에 대한 비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시청자들은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사태를 둘러싼 진실 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칠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객관적인 사실 확인이 부족했고 ‘그알’ 측이 피프티 피프티 편에서만 방송된 편파 방송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알’ 측은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그리고 외주업체 더기버스 간의 법적분쟁에 대한 자세한 취재 내용보다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연습생 과정에서 겪었던 고충 등 만을 방송으로 풀어냈다. 사태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독자활동을 위한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 출연 신청을 한 사실이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학력·이력 위조 사건 등은 다루지 않았다.
방송 후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는 편향적인 방송을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고,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그알’ 피프티 피프티 편 방송에 대한 민원을 접수 했다. 21일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그알 방송에 대해 이날 기준으로 17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그런 가운데 21일 ‘그알’ 공식 온라인 채널에 올라왔던 ‘피프티 피프티’편 예고 영상이 사라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방송 이틀 만에 1만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이 모였지만 갑자기 영상이 비공개 처리됐고 댓글도 모두 사라졌다. 다만 SBS홈페이지와 OTT를 통해 다시보기는 가능하다.
해당 논란에 한국매니지먼트 연합(이하 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 등 연예계 단체들은 ‘그알’ 방송에 정면 비판했다.
한매연은 “해당 방송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현재 법적 분쟁 중인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지적하며 제작진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촉구했다.
연제협 또한 “현재 분쟁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편파·허위 사실을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공분 여론을 조장했다”라며 제작진에 대한 제재와 더불어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한편, 갑작스레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과 편파 방송 논란에 관련해 ‘그알’ 측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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