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1972년 데뷔, 연예계 굵직한 획을 그은 배우 박정수가 올가을 기대작 ‘거미집’으로 관객을 만난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극중 박정수는 온갖 촬영 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 배우 ‘오 여사’를 분했다. 오 여사는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시어머니 역을 맡아 김 감독의 재촬영 호출에도 여유 가득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준다. 

단 하루의 재촬영인 줄 알고 현장에 왔다가 초반 설정부터 죄다 다시 찍어야 될 것 같은 180도 바뀐 대본에 놀라기도 한다. 원래 별일 다 있는 김 감독의 영화 현장에 익숙한 오 여사지만, 온갖 방해와 훼방, 검열담당 직원까지 현장에 찾아오는 상황이 또 새롭게 느껴진다. 

박정수는 자신이 쌓아온 커리어를 꼭 닮은 오 여사로 분해, 아수라장 같은 현장을 바라보는 황당함을 특유의 생활 연기로 실감 나게 그려낸다. 그도 그럴 것이 공개된 캐릭터 스틸에서는 1970년대 욕망에 가득 찬 시어머니 오 여사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박정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한편, ‘거미집’은 오는 추석 연휴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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