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개그우먼 지영옥이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떠올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지영옥이 출연해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지영옥은 “사기만 5번 당했다. 남들이 보면 멍청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돈보다도 사람을 믿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람만은 아닐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속상했다. 남녀관계든 친구관계든 변해가는 게 싫다. 능력도 없어지고 자존감도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구체적인 사기 일화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영화사가 ‘떴다방’ 시스템이었다. 어떤 영화에 우정출연을 약속했는데 영화가 엎어진다고 해서 카드를 줬더니 돈을 다 출금해 잠적해버렸다”고 설명했다.

또 100평 규모 라이브 카페를 연다는 지인에게 거액을 투자했지만, 돈을 받은 지인이 미국으로 도망가면서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밖에도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한 적이 셀 수 없이 많다고 호소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지영옥은 역삼동에 건물을 올리고 있다는 지인에게 마지막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이 ‘건물을 올리는데 술과 밥을 사야 하니 카드를 빌려달라’고 해서 줬는데 돈을 안 갚고 전화도 안 받았다”며 “그걸 계기로 집을 날리고 가진 건 100만원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5번의 사기 피해로 지영옥은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밖에 나가면 100m를 달린 것처럼 가슴이 뛰었다. 몸무게도 44kg까지 빠졌다. 4~5년을 밖에 안 나갔다. 능력도 없어지고 자존감이 떨어지니 쓸모없는 사람이 돼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밤에 잘 때마다 ‘자면서 죽어야지’, ‘자다가 죽으면 내가 억울해서 어떡하지’라는 두 가지 생각을 했다”며 “내가 죽으면 가족과 지인들이 뭐라고 얘기하지 싶었다. 나를 불쌍하게 보는 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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