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인 서경석이 어려웠던 가정형편을 딛고 꿈을 이룬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서경석이 출연해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했다.

서경석은 “아버지가 건전지 사업을 하셨다. 처음엔 되게 잘돼 떵떵거리며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빚더미를 떠안게 됐다. 3층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는 빚쟁이를 피해 다녔고, 어머니는 남의 집에서 일했다. 나는 약국에 홀로 맡겨졌다”며 “그 당시 라면이 새로 나왔는데 그걸 맛보니까 자꾸 생각나더라. 그 이후 라면에 한이 맺혀 10년 동안 그 라면만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약국에 맡겨진 지 7~8개월 만에 부모와 다시 만났다고 한다. 곳곳에서 물이 새 벽지가 축축해지는 집에서 온 식구가 똘똘 뭉쳐 살았다며 “엄마가 고생 너무 많이 하셨다. 우리 집이 경제적으로 무너졌는데도 삶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어머니 강한 의지였고 아버지 긍정적인 생각이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서경석은 자신이 육군사관학교 수석 입학을 하게 된 것도 힘들었던 가정형편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 기분이라도 좋게 해드리고 싶어 공부를 시작했다”며 “아버지가 고3때 등록금 낼 힘이 없다며 국가가 지원하는 대학에 가달라더라. 그걸 이뤄드리고 싶더라. 그리고 입시 준비를 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고 떠올렸다.

다만 군인은 서경석의 적성에 맞지 않았다. 결국 육사를 자퇴한 서경석은 어머니에게 “내년에 더 큰 기쁨을 안겨 드리겠다”고 약속하고 이듬해 서울대에 입학했다.

서경석은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46억원대 건물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깜짝 건물주가 된 배경으로는 ‘어머니’를 꼽으며 “어릴 적 살던 3층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던 예전 기억을 지울 수가 없어 이런 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이뤄낸 거다. 근데 아직 어머니한테 말씀을 못 드렸다”며 “건강이 예전 같지 않으시다. 건강하셨다면 장하다고 하셨을 거다. 지금도 그 얘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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