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이승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싱어게인3’이 방송 일자를 확정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MC 티저를 통해 이승기가 시즌 1, 2에 이어 또 한 번 진행을 맡는다는 소식이 알려진 탓이다. 일각에서는 “이승기 때문에 ‘싱어게인’을 거르겠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 ‘국민 남동생’으로 사랑받던 이승기가 어쩌다가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걸까.

26일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 전'(이하 ‘싱어게인3’) 제작진이 10월 26일 첫 방송을 확정 짓고 MC 티저를 공개했다. ‘싱어게인’ 시리즈는 매 시즌 놀라운 실력의 무명가수들을 발굴하며 화제를 모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공개된 티저 속에서 이승기는 시즌3을 맞은 ‘싱어게인’의 원동력을 ‘위로와 따뜻함’으로 꼽았고, “출연자들이 절박함을 걸고 나와주시는 만큼 저희도 이분들을 한분 한분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만들 준비가 돼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기는 올해 초 배우 이다인과 결혼한 이후 크고 작은 이슈를 몰고 다녔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공연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 8월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 투어를 진행했으나, 애틀랜타 공연에서 스폰서인 교민 식당에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하면서 현지에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당시 이승기 소속사인 휴먼메이드는 LA에서 애틀랜타로 이동하던 비행기가 난기류를 겪어 공항 도착 시간이 늦어졌고, 이에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공연 기획사인 휴엔터 측은 이승기의 식당 방문은 예정된 약속이었으며 휴먼메이드가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계속해 반박 입장을 내며 맞섰다.

또한 휴엔터는 이승기의 뉴욕, 뉴저지 공연이 공연장 사정 때문이 아닌 티켓 판매 문제로 취소됐으며, 이승기 소속사 측에서 이를 숨겨달라고 요구해 한국 언론에 “현지 공연장 사정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됐다”라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된 한인 식당 및 업체들의 스폰서 역시 부진한 티켓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받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휴먼메이드 대표와 나눈 문자 내역까지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싱어게인3’ 출연 소식이 발표된 것. 이승기를 향한 대중들의 의구심과 반발 심리가 커진 탓에 MC 티저에 대한 반응도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여러 논란으로 인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싶지 않다”라는 반응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최근 몇 달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이승기는 결혼 이후 미국 투어와 함께 SBS ‘강심장 리그’, TV조선 ‘형제라면’ 등 두 편의 예능을 선보였지만 ‘강심장리그’는 시대착오적 프로그램이라는 혹평을 받으며 종영했고, ‘형제라면’ 또한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 끝에 막을 내렸다. 출연만으로도 시청률 보증 수표로 통하던 이승기로서는 그간 겪어본 적이 없는 부진 세례다.

이승기의 진행 실력은 이미 여러 예능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특히 ‘싱어게인1’에서는 심사위원들과의 티키타카, 모든 출연자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따뜻한 진행 멘트, 결승전 생방송에서 시청자들을 향해 무릎을 꿇는 순발력 있는 행동 등으로 호평이 이어졌던 상황. 이승기가 ‘싱어게인3’를 통해 시청자들의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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