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어머니의 치매 증세를 전해 시청자 마음을 울렸다.
1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종민이 이상민 임원희와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 묘를 찾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어머니가 아프시다.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걸 6년째 보고 있다. 지금은 날 못 알아보고 말도 못 하는 상태”라 털어놨다.
이상민은 “엄마도 본인이 아픈 걸 인정 못해서 병원에서 행방불명이 된 적도 있다. 새벽 내내 전화를 하는데 안 받다가 아침 6시에 전화가 됐다. 어디냐고 물으니 ‘나 집에 있는데 왜 안 오냐. 내일 중국집 문 열려면 시장 가야하는데 왜 안 오냐’고 하시더라. 옛날에 어머니가 중국집 하셨었기 때문”이라 말하며 “일단 엄마께 택시를 타라고 말한 뒤, 택시 기사님께 병원으로 와달라고 부탁했다. 이 때 처음 울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상민은 “불과 3주 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병원에 있다가 ‘엄마 갈게’라고 하니 갑자기 손을 들고 인사를 하신 거다. 누워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해도 내 이야기는 듣고 있구나 싶었다”면서 “그런데도 너무 겁이 나더라. 나에게 하는 마지막 인사는 아니겠지”라고 말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상민은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가 건강했을 땐 사랑한다는 말을 편하게 못 했다. 처음 엄마를 목욕 시켜줄 때 ‘사랑해 엄마’라고 했었다. 엄마가 알아들을 수 있을 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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