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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장사천재 백사장2’ 백종원이 시즌 3은 기필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7일 오후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2(이하 ‘백사장2’) 제작발표회가 사전 녹화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백종원, 이장우, 권유리, 존박, 이우형 PD가 참석했다. 진행은 아나운서 조정식이 맡았다.

‘백사장2’는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시즌2에서는 세계에서 단위 면적 당 미슐랭 식당이 가장 많은 스페인의 미식도시 ‘산 세바스티안’을 프랜차이즈로 정복하기 위해 나섰다.

◆ 시즌 1과의 차별점? 프랜차이즈 2호점 운영, 고생도 두 배

이날 이 PD는 “회사의 압박이 있었으며, 많은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빠르게 돌아오고 싶었다”라고 시즌 2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런 설정을 하면 백 선생님이 욕을 할까?’라고 늘 고민한다. 그 정도로 백 사장님이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드리려 노력한다”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고, 시즌 1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는 2호점 운영을 꼽으며 “백 선생님이 프랜차이즈 전문가시지 않나. 그래서 해외에서 프랜차이즈를 시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2호점 운영까지 하는 바람에 멤버들의 고생은 더욱 심해졌다고. 출연진은 “시즌 1에 비해 시즌 2가 몇 배는 더 힘들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장우는 “정글보다 5배 힘들지만, 10배로 뿌듯했다”라고 말했고, 권유리는 “인생 2회 차를 경험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존박은 “시즌 1보다 정말 딱 2배 정도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백종원은 “제작진들이 욕먹을까 봐 가게를 정해 놨다. 상황 설정이 있었다. 그런데 2호점은 생각도 못했다”라며 “프랜차이즈는 준비가 없으면 자살행위다. 내가 전문가지 않나. 정말 놀랐다. 저 쪽 가게에선 이장우가 사고를 엄청 쳐놓고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하더라. 고생 엄청 했다”라고 말했다.

◆ 백종원 “시즌 2, 정말 안 하려고 했는데 멤버들이 설득”

앞서 백종원은 “시즌 2는 정말 안 하겠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백종원은 “진짜 안 하려 했다. 나도 여기 왜 와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다들 아실 거다. 인생에서 어려운 난관을 겪으면 친밀도가 올라간다. 여기 있는 멤버들과 정말 친해졌다. 친해진 만큼 방송 끝나고 자주 모인다. 제작진이 시즌2 제작을 이야기하시길래 영어까지 써가며 네버, 절대 안 한 다했는데 옆 멤버들이 하자고 했다. 점점 기억이 미화되더라, 결국 흔들리다가 시즌2를 하게 됐다”라고 밝혀 웃음을 줬다.

이어 백종원은 “별로 안 친했으면 안 했을 텐데 멤버들이 ‘자꾸 좋았잖아요’라고 하더라. 촬영 가자마자 ‘내가 미친놈이다. 여기 왜 왔지’라고 저한테 욕을 했다”라며 “시즌3은 못할 것 같다. 시즌3을 한다면 ‘장사천재 이사장’으로 하길 바란다”라고 이장우를 내세웠다.

백종원은 “그래도 이런 프로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멤버들이 든든하다. 제작진도 고생 무지하게 했다. 안 나온 것도 많다. 제작진들도 힘든 환경에서 먹고 자며 고생했다”라며 팀원들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을 보였다.

◆ 미지의 땅,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간 이유는?

이 PD는 촬영 지역을 산 세바스티안으로 선정한 이유로 “백종원의 인지도가 전무한 곳이어야 했고, 도전해 볼 만한 곳이어야 했다”라며 “많은 후보지중 이곳은 미식으로 유명한 도시다. 단위면적당 미슐랭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한국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먹으려고 여행하는 도시 중 하나다. 적합한 촬영지였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시즌 1 당시엔 모로코에서 일찍 철수를 하는 등 돌발 상황도 있었던 터, 이 PD는 “돌발상황을 가정하고 움직였다. 도착해서 시간이 4일 정도 있었다. 콘셉트대로 가게를 바꾸고 하는 게 모험이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쉽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프랜차이즈에 도전하게 된 백종원은 “낯선 환경에서 사전 조사가 안된 소비층을 대상으로 뭔가를 판다는 게 쉽지 않다. 중압감이 심했다. 진짜 외식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실패할 경우 점주님에게 실망감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안 하려고 했다”라며 “중압감이 엄청 컸지만 이런 해외에서 음식점을 할 경우 가장 필요한 건 멤버들에 대한 믿음이다. 기다리고 믿어주는 게 중요하다. 적응하는 게 쉽진 않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믿고 따라와 준 멤버들 덕에 잘 해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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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사장 2’의 관전 포인트

관전 포인트를 뽑아 달라는 질문에 이장우는 “저희 프로그램 예능과 다큐 사이에 있다. 정말로 장사를 했다. 리얼에 집중해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존박은 “시즌 1보다 훨씬 이벤트가 많다. 이벤트 보단 사건 같다. 사건이나 우여곡절이 많다. 우리 멤버들의 극복과 사장님의 대처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권유리는 “보통 드라마나 영화보다 재밌을 것 같다. 위기의 순간이 정말 많다. 대처하는 모습이 어땠는 지를 모시면 드라마보다 극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백종원은 “시즌1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가 저기서 누구라면’이라고 생각하고 2~3번 보셔도 재밌으실 거다. 실제로 겪은 일이기 때문에 몰입해서 보시면 사고가 났을 수도, 안 났을 수도 있다. 그 상황 속에 빙의해서 보시면 더 몰입이 되실 거다”라며 상황에 자신을 대입해 보길 추천했다.

이 피디는 “저희가 이번에 확실히 일을 더 벌렸다. 가게도 두 개가 되고, 1000인분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스케일이 커졌다. 예전보다 훨씬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백사장2’는 29일 저녁 7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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