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포스터(왼), 거짓 방송 의혹이 불거진 청소년 엄마 오현실 씨의 방송분(오). ⓒMBN ‘고딩엄빠4’
‘고딩엄빠4’ 포스터(왼), 거짓 방송 의혹이 불거진 청소년 엄마 오현실 씨의 방송분(오). ⓒMBN ‘고딩엄빠4’

친부가 다른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고딩엄빠4’ 출연자 오현실 씨의 거짓 방송 의혹이 불거지면서, 또 다시 ‘출연자 검증’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제작진. 해당 논란에 대해 제작진과 출연자 오씨가 뒤늦게 입을 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4’에서는 청소년 엄마 오씨가 출연해 세 아이 모두 친부가 다르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오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일하던 식당에서 알게 된 남성 A씨와 교제 후 임신했으나, A씨는 아이가 둘 있는 이혼남이었다. 이후 A씨와 결별한 오씨는 친구의 전 남자친구였던 B씨와 사이에서 아기를 가졌으나, B씨는 절도죄로 체포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3년 후 오씨는 집들이에서 만난 C씨와 교제하며 셋째를 임신했지만, C씨가 낙태를 종용하자 결별을 선택했다. 그렇게 미혼모 상태로 세 아이를 호적에 올린 오씨는 국가 지원금으로만 생활하고 있었는데, 산후 우울증으로 첫째 아들을 3살 때 보육원에 보내고 현재 두 딸만 양육 중이었다. 

거짓 방송 의혹이 불거진 청소년 엄마 오현실 씨의 방송분. ⓒMBN ‘고딩엄빠4’
거짓 방송 의혹이 불거진 청소년 엄마 오현실 씨의 방송분. ⓒMBN ‘고딩엄빠4’

방송 이후 오씨가 거짓으로 사연을 꾸며냈다는 저격 글이 등장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오씨는 A씨가 유부남인 것을 알면서도 만났고, 자신의 남자친구였던 B씨와 눈이 맞아 둘째 아이를 가졌다는 것. 아울러 오씨가 보육원에 맡긴 첫째 아들을 데려오려는 이유는 지원금 때문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해당 논란에 침묵하던 ‘고딩엄빠4’ 제작진은 뒤늦게 “이번 논란 직후 제보자 분과 제작진이 충분한 대화를 나눈 끝에 서로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인지했으며,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입장 표명에 다소 시간이 걸린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씨의 방송분에 대해 “단순히 응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방송을 통해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아이들에 관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제작되었다”라고 해명했다. 

출연자 오씨는 “우선 논란에 관련해 제보자와 오해가 있었고, 이번 일을 통해 만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서 제가 했던 말이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엄마로서의 진심은 아이 셋을 잘 기르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아이들 앞으로 나오는 지원금은 아이를 기르는 데에 온전히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아이를 보육원에서 데려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데리고 있는 두 아이도 잘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이런 논란 자체를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이 몹시 고통스럽고 죄송스럽다. 방송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많이 했고, 더 나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다시 한 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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