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제작발표회 / 사진=MBC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청춘배우들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바탕으로 19세기 조선과 21세기 현대를 넘나드는 로맨틱코미디를 예고했다.

22일 오후 상암 MBC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세영, 배인혁, 주현영, 유선호와 박상훈 감독이 참석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연출 박상훈)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유교걸 박연우와 21세기 ‘무감정끝판왕’ 강태하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21세기에 떨어진 19세기 여성의 계약결혼

작품에 대해 박상훈 감독은 “동명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판타지 로맨틱코미디와 여러 장르가 복합된 재미있는 이야기다. 내용적으론 이조 판서 댁 금쪽같은 여식 박연우가 강태하라는 남자와 계약결혼하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작품 의도에 대해 “작가님과 인연에 대해, 좋은 인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자하는 의도를 갖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극 중 캐릭터 ‘연우’의 성장에 주목했다. 이세영은 “일단 저는 성장하는 인물을 좋아하는 거 같다. 표현하는 캐릭터가 결핍이 많았으면 좋겠고, 그걸 드라마가 끝나는 지점에선 성장해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감정이든 성격이든 관계든 인물이 성장하는 드라마를 좋아한다”면서 “연우 같은 경우 19세기 사람이기 때문에 조선에서 여인이 이룰 수 없는 게 많지 않나. 책을 읽어도 혼나고 과거에 나설 수 없는 것이 부당하다 생각하고, 더 큰 꿈을 갖고 벗어나고 싶어하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 그런 연우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욕망을 가진 친구가 21세기 현대에 와서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19세기 조선의 여성인 주인공이 21세기 현대에서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가 작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 돌아온 MBC 사극여신 이세영

이번 작품은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오랜만에 이세영의 MBC 복귀작이자 차기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세영은 “딱히 방송사를 보고 선택한 건 아니지만 MBC는 어릴 때부터 작품을 많이 했다. 친정처럼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첫 타이틀롤이기도 한데, 이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부담이라 생각하기보다 동료, 감독, 작가님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기대도 많이 됐고 걱정도 됐지만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현장에 가게 됐다.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설레고 흥분되기도 했다”면서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사극 여신’ 이세영의 차기작이란 점에서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인 것은 사실, 그런 이세영과 함께 하게 된 배인혁은 “부담감을 좋은 영향으로 좀 더 긴장하려고 공부하려 한다”면서 “저보다 오랜 시간 일을 하셨던 분이고 그만큼 경험도 많고 노하우도 많아서 그걸 부담으로 느끼기보다 가서 ‘폐를 끼치지 않고 배워야지’, ‘같이 성장하면서 에너지를 쌓아나가야지’ 생각하며 촬영을 하려 했다. 오히려 (이세영이) 현장에서 많이 도와줘 즐겁고 행복하게 배우며 촬영했다”고 전했다.

◆워맨스로 베스트커플상까지 노린다

또래 청춘 배우들이 작품의 주축을 이룬 만큼, 이들 각각의 케미스트로도 주목할만하다. 극 중 ‘연우’와 절친한 몸종 사월 역으로 분한 주현영은 이세영에 대해 “내가 큰 복을 받았다고 생각될 정도. 경험도 많으시고 사극이든 뭐든 경험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제가 먼저 묻기도 했지만 부끄러워 말 못 할 땐 먼저 다가와서 풀어주고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특히나 주현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다시 한번 여-여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함께 하게 된 만큼 남다른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우영우’를 찍을 때 박은빈 선배님을 만나 많은 걸 배웠다. 세영 선배님한테도 많은 걸 배웠는데, 두 분이 상반된 매력을 갖고 있다. 저로서는 이런 워맨스 저런 워맨스 다양한 매력을 겪어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면서 “극속에서 연우와 사월이가 사건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가는 일들이 펼쳐져서 좀 더 다양한 워맨스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세영과) 얘길한 게 베스트 커플상 노리고 하자고 얘기할 정도로 많은 기대와 설렘 속에서 촬영했다”고 털어놓기도.

앞서 tvN 드라마 ‘슈룹’에서는 동복형제로, 이번 작품에서는 이복형제로 함께 하게 된 배인혁과 유선호는 두 번째 함께 하는 만큼 더 친해진 거 같다고. 배인혁은 “사실 ‘슈룹’에서는 서로 호흡을 맞출 기회는 많지 않았다. 현장에서 한 두번 밖에 보지 못했다. 사적으로 운동하는 자리서 가까워졌다. 그러다 이 작품을 하게 되면서 먼저 연락을 줘서 반가웠다”면서 “끼가 많은 친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집중력도 좋고 아이디어도 풍부하게 가져오는 친구라. 더 많이 배우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아주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한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2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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