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와 할부지 / 사진=SBS 방송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역시 슈푸스타였다. 사춘기 판다 푸바오가 안방극장을 찢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푸바오와 할부지’ 1회는 시청률 4.7%, 분당 최고 시청률은 6%(수도권 가구기준)를 차지했다.

이날 MC 전현무와 장도연은 푸바오와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을 넘나들며 하나하나 풀어냈다. 판다월드에서 푸바오와 강청원 사육사를 만나 푸멍에 합류한 두 MC는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푸바오의 탄생부터 매력가득한 일상의 영상, 쌍둥바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육아기, 푸덕후들의 Q&A, 강철원 사육사도 몰랐던 29년 전 청년 강바오의 영상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푸바오의 탄생부터 성장을 할부지가 설명하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시청률이 6%까지 치솟았다.

푸바오와 할부지 / 사진=SBS 방송 캡처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영상을 보는 눈에 시종일관 꿀 떨어지는 할부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푸바오 덕분에 강사육사를 알아보고 사진을 요청해서 가족들이 불편해 하기도 한다고 했다. 푸바오의 팬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1인분 추가 서비스를 받기도 했다며 푸바오 열풍을 즐겼다.

그런 그가 가장 맘에 드는 푸바오의 별명은 ‘푸공주’라고 밝혔다. 2000만 뷰가 넘어선 핸드폰을 든 할부지 옆에서 푸바오가 팔짱 끼고 애교를 떠는 다정한 영상에 숨겨진 사연도 밝혔다. 전현무는 “아니 핸드폰으로 뭘 하고 계신거냐”는 전현무의 질문에 강철원 사육사는 “MBTI검사를 하려고 했다”고 말해 스튜디오에 폭소를 자아냈다.

쌍둥바오 동생들이 태어나고 바빠져 자주 안보이는 할부지에게 질투의 화신이 된 푸바오가 데굴데굴 구르고 나뭇가지를 꺽고 말썽을 부릴때는 강바오가 달려가 도닥거려준다고 한다. 강철원 사육사는 SNS에서 푸바오를 보고 함께 육아를 하는 느낌을 받는 것이 ‘푸바오 앓이’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푸바오를 처음 만난 순간의 감동도 전해졌다. 푸바오가 태어나던 순간의 시, 분 몸무게까지 정확히 기억하는 강사육사는 그 순간을 “가슴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가임기가 3일 밖에 안되고 초기 생존률이 낮은 판다의 특성상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도 되어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푸바오와 할부지 / 사진=SBS 방송 캡처

또 강철원 사육사는 “판다는 태어나 40일 정도 되어야 눈을 뜨는데 푸바오는 15일만에 눈을 떠서 불을 끄고 시력보호를 위한 노력을 해줘야 했다”며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번식 판다 푸바오를 성장시키며 맘졸였던 순간들을 회상했다.

SBS가 아카이브에서 찾아낸 강바오의 29년전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이전 1세대 판다커플이었던 리리와 밍밍을 돌보는 지금과 다름없는 얼굴의 20대 정철원 사육사는 “1세대 커플이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다시는 판다를 키울거라고 생각 못 했지만 다시 판다를 만나면서 이번엔 정말 잘하겠다고 단단히 다짐했다”며 ‘찐’ 판다사랑을 드러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그리고 강철원 사육사의 7년전 만남이 그려질 SBS’푸바오와 할부지’ 2회, ‘그렇게 푸버지가 되었다’는 오는 30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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