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을 위협한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가 당초 협박범에게 1억 원을 요구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이선균과 A씨의 마약 스캔들에 대해 다뤘다.

MBC ‘실화탐사대’

A씨는 지난 8월 후배와 함께 대마 등 여러 마약을 투약하다 후배의 연인 B씨에게 발각됐다. A씨는 B씨를 돈으로 회유하려 했지만 결국 지난 9월 경찰에 신고당했다.

체포 위기에 몰린 A씨는 같은 달 14일 이선균에게 “익명의 누군가가 스마트워치를 해킹해 협박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해커가 자신과 이선균의 대화를 엿듣고 이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3억 5000만 원을 요구했다고 전달했다.

이에 이선균은 A씨에게 3억 5000만 원을 건넸다. 다만 A씨와 당초 B씨에게 3억 5000만 원이 아닌 1억 원을 요구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선균에게 돈을 받자마자 자취를 감췄다. 그는 체포된 지난달 18일까지 지인의 오피스텔에 머물고 있었다. A씨를 숨겨준 지인은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지명 수배된 피의자였다.

인근 주민들은 “경찰차 2대가 와 있었고 경찰 아저씨가 뛰어다니더라. 무슨 일인가 했다”며 “A씨는 말투가 어눌했다. 말이 꼭 떨어지지 않고 횡설수설 술에 취한 사람 같은 말투였다”고 회상했다.

MBC ‘실화탐사대’

A씨 지인은 “A씨가 그러더라. 자기는 피해 보상금이라더라. 앞으로 이선균을 보지 못하고 손님으로도 끊기기 때문에”라며 “내가 나중에 (이선균에게)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했더니 그쪽(이선균)에서도 그분(해킹범)한테 돈이 전달 안 됐다는 걸 알고 있는 걸로 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가 주장하고 있는 해킹설에 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마약 전과자들이 늘 하는 거짓말 중 하나가 자기가 누군가에게 협박당해서 그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협박했다는 것이지 않나”고 분석했다.

이어 “누군지 모르는데 불상의 사람이 메일이나 카톡으로 ‘너 이선균 협박해서 돈 뜯어내서 나한테 줘’라고 하는 게 가능하냐. 가능할 수는 있다. 그 사람이 적어도 A씨는 대략 알고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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