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캐나다 국적)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재판 항소심에서 원심 그대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2012년 엑소로 한국에서 데뷔한 그는 2014년 엑소에서 탈퇴 후 중국에서 가수 및 배우로 활동해왔다.
지난 2021년 중국의 인플루언서 두메이주는 2020년 크리스가 당시 17세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두메이주는 크리스 측이 뮤직비디오 출연 계약을 핑계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만남에서 술을 마시고 인사불성이던 자신을 크리스가 성폭행했다는 것.
이뿐만이 아니다. 여러 여성이 크리스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온 것이다. 크리스는 자택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는 수법으로 여러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8년 7월에는 자택에서 다른 이와 함께 여성 2명과 음란 행동을 한 혐의도 받았다. 그동안 크리스 측은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에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지난해 11월 진행한 1심에서 크리스에게 강간죄로 징역 11년 6개월, 집단 음란죄로 징역 1년 10개월 등 총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형기를 채운 이후에는 캐나다 국적인 크리스를 중국에서 추방하라는 명령도 함께 내려졌다. 크리스는 1심 결과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가 이번에 나온 것이다.
24일 중국 매체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베이징 제3중급 인민법원은 크리스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그대로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중국은 2심제로, 항소심이 기각된 크리스는 징역 13년의 형량을 확정받았다.
재판부는 “크리스는 다수의 피해 여성이 술에 취한 상황을 이용해 성관계했으므로 그 행위는 강간죄에 해당한다. 그는 음란행위의 주모자였다. 사람을 모아 음란 활동을 벌인 데다 그 주범이니 집단 음란죄도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원심 판결은 사실관계가 명확하고, 증거가 신빙성 있고 충분하여 유죄판결 및 법 적용이 정확하다. 형량이 적절하며, 재판 절차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크리스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한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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