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홈을 벗어난 ‘스위트홈’이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더 다양해진 캐릭터와 단체, 그리고 욕망 등이 충돌하며 확장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펼쳐낸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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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는 각자의 길로 흩어진 그린홈 생존자들의 여정과 함께 시작된다. 저마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아픔을 안고 있는 인물들은 보다 뚜렷해진 목표성을 가지고 움직인다.

괴물화와 인간성 사이에서 고통 받는 차현수(송강), 정의명(김성철)에게 몸을 빼앗긴 편상욱(이진욱)은 첨예한 대립을 펼친다. 괴물화가 진행됐지만 인간의 자아를 가지고 있는 차현수는 이른바 ‘특수감염인’. 편상욱은 특수감염인인 차현수의 능력을 보고 접근하며 갈등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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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혁(이도현)의 죽음 이후 이은유(고민시)은 생존자들과 함께 안전캠프인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공권력마저 생존에 대한 인간의 욕망 앞에 정의를 잃어가는 가운데, 이은유는 까마귀부대의 이병 박찬영(진영)과 인연을 맺게 된다. 박찬영은 납득할 수 없는 상부의 지시와 자신의 가치관 사이에서 자꾸만 멈칫 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남편을 찾아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향한 서이경(이시영)은 비틀어진 욕망의 백신 연구 박사 임박사(오정세)를 마주한다. 광기에 가까운 실험을 자행하며 위험을 일삼는 임박사는 서이경을 비롯해 특수감염인인 차현수와 정의명에게도 파문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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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시즌2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뉜 생존자들의 행적을 따라간다. 여기에 밤섬 특수재난기지에 까마귀 부대, 새로운 송존자 무리까지 뉴 캐스트가 대거 합류하며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문제는 너무 커진 세계관이 하나의 시리즈로 귀결되기까지의 단계다. 

사전 시사로 공개된 에피소드3까지만 보면 캐릭터의 극성은 강해지고, 인물들의 갈등 지점이 많아졌지만 모든 것을 이어주는 하나의 큰 줄기를 찾기가 힘들다. 이야기와 캐릭터를 소화하며 따라가기 위해서는 피로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적어도 지난 시즌 후반부를 다시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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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로 접어들면서 ‘스위트홈’은 원작 웹툰 세계관을 넘어서게 됐다. 시즌1이 그린홈 거주자들의 생존기라면, 시즌2는 욕망과 욕망의 대립이 펼쳐진다. 액션의 스케일이나 볼거리는 풍성했지만 시청자들이 ‘스위트홈’에 기대한 것이 이런 지점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한편 ‘스위트홈’ 시즌2는 오늘(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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