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BS Joy에서 방영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244회에는 거절 못 하는 성격에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돈 빌려달라는 요구에 대출까지 받아 빌려준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어릴 때 집단 따돌림을 당한 이후 소심해진 성격에 거절을 못 하게 되었다는 사연는 “고1 때부터 스트레스로 탈모 증상이 시작됐고 이후 계속 빠지는 중이다”라고 밝히며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도박 중독인 아버지로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 일당의 절반을 빌려 가기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10년 넘게 계속 몇 십만 원씩 빌려 가 총 3천만 원을 빌려 갔다”라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이 “거절은 해봤어?”라고 묻자 “하소연도 해보고 울어도 보고 못 살겠다고도 해봤지만 그럴 때면 아버지가 물건을 던지고 윽박질러 그냥 돈을 드렸다”라며 씁쓸해했다.

이어 “직장 동료, 심지어 아버지 친구들까지 돈을 빌려준 경험이 있지만 다행히 아버지 빼곤 거의 다 갚았다”라는 말에 이수근이 “너네 아버지가 문제”라고 지적하자 서장훈은 “무조건 이사하고 휴대폰 번호 바꿔”라는 조언과 함께 “술 먹고 도박이나 하는 게 뭔 아버지야!”라며 분노했다.

아버지와 연을 끊긴 했지만 형편상 아버지와 마주칠 수 있는 곳에 아직 살고 있다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은 “모든 걸 단절하고 해방되려면 새로운 환경으로 가야 한다”라고 조언하며 마지막으로 “살아가면서 모든 남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라며 “이제부터 과거는 다 잊고 너만을 위해 살아”라며 진심 어린 위로와 조언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잃어버린 가정을 되찾고 싶어 극단적 선택 시도로 전 아내를 붙잡으려 협박한 사연자가 등장해 서장훈이 역대급 분노를 보였다.

사연자는 술집에서 처음 만나 1년 정도 동거하다 아이가 생겨 본격적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영업직이라는 특성상 잦은 술자리를 갖다 보니 아내와 트러블이 생겼고 결국 3년 만에 이혼 통보를 받았다며 “제 잘못으로 이혼했다”라고 스스로 밝혔다.

“양육권과 재산 모두 다 넘기고 이혼했다”라는 말에 이수근이 “단순히 술만 마셨다고 이혼 사유가 되지 않는다”라며 “뭐 감추는 게 있지?”라고 묻자 사연자는 머뭇거리다 “아내와 계속되는 트러블에 힘들어 아내 앞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라고 진실을 토로했고 이에 서장훈은 “네가? 왜? 네가 속 썩이고 왜 네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나 같아도 안 살아”라고 분노했다.

이혼 후 4년 동안 일주일마다 아이와 애틋한 재회를 하는 모습에 전 아내가 먼저 “1년 정도 다시 같이 살아보자”라고 제의했지만 사연자는 “제가 주제넘게 강하게 나갔다”라며 “1년 살고 마음 돌아오면 집 명의 반 주고 바로 혼인신고해 줘”라고 협박해 재결합 제의가 취소됐다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은 “야! 들어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이라며 호통쳤다.

이후 아내의 연락은 점점 뜸해졌고 아이를 통해 “엄마 남자친구 생겼어”라고 전해 듣게 된 사연자는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 뒤 전 아내에게 전화해 “너 때문에 죽는 거다. 딸한테서 아빠 뺏어 간 것도 너 때문이다. 죄책감 갖고 살아라”라고 협박했다고 말하자 서장훈은 “너 뭐 하는 놈이야 대체!”라고 소리치며 “죽는 걸로 사람을 협박해?”라며 “죽기 전에 협박하고 진짜 죽으면 아내는 어떻게 살아? 아이는? 사랑하는 딸이 이 이야기를 알게 되면 네 딸은 어떻게 살아?”라며 분노에 차 진심 어린 조언들을 쏟아냈다.

가까스로 진정한 서장훈이 “너의 바람은 뭐니?”라고 묻자 사연자는 “딸이랑 연락이 안 돼요. 저라도 연락 못 하게 할 것 같아요”라며 인정하는 한편 “모든 걸 용서받고 같이 살면 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서장훈은 단호하게 “그건 안돼! 너 같은 사람한테 애 못 맡겨! 너는 엄청나게 큰 실수를 했어”라고 일침을 가했고 이수근 역시 “지금 이 상태에서 딸을 본다는 건 너무 욕심이고 이기적이다”라며 동의했다.

마지막으로 “속을 다 개조하고 새롭게 태어나라”라는 서장훈의 진심 어린 충고와 “모든 시작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거야.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줘”라는 이수근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는 사연자는 “다시 열심히 살면서 아이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어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다”라며 보살집 방문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는 지난 ‘무엇이든 물어보살’ 출연에서 아이돌 전남친이 떠넘기고 간 강아지 6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던 출연자의 최근 근황이 공개됐다.

현재까지 강아지 6마리를 잘 키우고 있다고 전한 사연자는 방송 출연 이후 외모 지적 악플에 속상했다는 얘기를 전했고, 서장훈은 “악플러들 인생에 절대로 좋은 일 생기지 않는다”라며 악플 달 시간에 생산적인 활동을 하라고 악플러들을 향해 충고했다.

또한 소심한 성격에 눈을 못 마주쳐 고객 컴플레인에 시달리는 호텔리어, 누나가 5명이라 40이 되도록 결혼을 못 했다는 3대 독자 사연자의 이야기도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 244회에 함께 방송됐다.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KBS Joy 채널에서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 및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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