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이 준 이별 위자료로 강남 전셋집을 계약한 전 연인을 언급했다.

방송인 홍석천과 새집에 들어서는 남성 (참고 사진) / 뉴스1,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VS’는 지난 12일 ‘유교 스타일 연애관 vs 할리우드 스타일 연애관’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꾸몄다.

게스트로 출연한 홍석천은 “헤어질 때 이별 위자료를 챙겨줬냐”는 질문에 “20대 때는 커밍아웃하기 전이고 연예인이라 누굴 만날 수가 없더라. 어쩌다 보니까 외국 친구를 만나게 됐는데 3, 4년 사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 친구들은 헤어질 때 네 거 내 거가 정확하다. 어떤 친구는 IMF가 터져서 직장을 잃었다. 내가 벌어서 도와줬을 거 아니냐. 갑자기 내가 번 게 자기의 공이 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가 먼저 바람이 나서 헤어졌는데 내 재산이 올라간 거에 몇 %를 위자료로 달라더라”고 밝혔다.

홍석천은 “그래서 줬다. 제 통장에 있는 현금 중 일부를 가져가라고 했다. 이 친구가 헤어질 때 제게 ‘네 그림자로 살고 싶지 않다’더라. 전 ‘힘든 시간을 버텨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알고 보니 해방촌 2층 월세방에 있던 친구가 제 위자료로 강남 전세로 넘어가더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이 준 이별 위자료로 강남 전셋집을 계약한 전 연인을 언급하고 있다. / SBS

한편 홍석천은 2000년 9월에 자신이 게이라며 커밍 아웃 했다. 대한민국 연예인 중 최초로 커밍 아웃한 동성애자이자 자타공인 가장 유명한 동성애자로, 국내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바꾼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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