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한 전투기 조종사의 마지막 목소리가 공개됐다.

28일 밤 8시 10분 방송 예정인 채널A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코끼리 사진관'(이하 코끼리 사진관) 일부 내용이 전해졌다.

이번 주인공은 고 심정민 소령이다. 심 소령은공군 F-5E 전투기 조종사였다.

공군 KF-5E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故) 심정민 소령(29·공사 64기·추서 계급)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부대장(部隊葬)으로 엄수되고 있는 가운데 박대준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이 헌화 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뉴스1

고인은 지난해 1월 11일 전투기의 기체 결함으로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 당시 10초 남짓의 충분한 ‘비상탈출’ 시간이 있었지만, 심정민 소령이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다. 민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사망 당시 심 소령은 29살의 꽃다운 나이였다. 더욱이 결혼한 지 1년 된 새 신랑이었다.

심 소령 유가족들은 조종복을 품에 안고 ‘코끼리 사진관’에 찾아왔다.

유가족들은 “아들의 의로운 희생이 오래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심 소령을 묻고 슬퍼하는 동기들 / 뉴스1

심정민 소령의 큰 누나는 “동생이 자신의 삶을 사랑했던 것처럼 국민의 삶을 소중하게 여겼던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방송에선 심 소령의 마지막 육성이 전파를 탄다. 심 소령은 사고 열흘 전 동기에게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나는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목소리는 유가족에게 유일하게 남은 심 소령의 목소리가 됐다.

고 심정민 소령의 유가족들 / 채널A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코끼리 사진관’

녹화 당시 촬영장은 눈물바다가 됐다고 한다. MC 한가인과 배성재는 오열했다.

심 소령의 숭고한 희생과 유가족의 이야기는 본 방송에서 더 자세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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