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세븐틴이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엘리에나 호텔에서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나나투어 with 세븐틴’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나영석 PD, 세븐틴 에스쿱스,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가이드로 재취업한 여행 예능 20년 차 베테랑 ‘NA이드’ 나영석 PD와 이탈리아의 여름으로 떠난 데뷔 9년 차 세븐틴의 찐한 우정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 올라온 영상에서 세븐틴 멤버들이 희박한 확률을 뚫고 ‘꽃보다 청춘’을 하고 싶다는 소원권을 뽑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엔 ‘꽃보다 청춘’이 아니라 ‘나나투어’란 제목을 내걸어 눈길을 모은다.
나영석 PD는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편집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편집하면 아무도 모르는 거였는데”라고 너스레를 떨며 “하지만 그게 방송에 나갔고 그래서 저희가 진짜 준비해볼까 하던 게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게 솔직히 뿌듯하고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 PD는 여행 직전까지 세븐틴과 회사를 속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이브 대기업이다. 비밀을 유지하기 쉽지 않고 플레디스 또 너무 많은 분들이 계시다. 두 회사를 속이는 게 쉽지 않은데 아마 그날 호텔에서 되게 많은 스태프 분들이 놀라셨다. 저 사람이 왜 여기있지. 스태프 분들도 저희가 온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정보의 최소화를 했다”며 “2~3명만 알고 있었는데 당연히 그 분들은 저희 프로 촬영 이후에 회사 안팎에서 욕을 많이 들으셨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웃었다.
또한 나 PD는 프로그램에 있어 “출연자가 찐으로 행복하고 이순간을 즐기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티비와 모니터를 통해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될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느끼기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같이 했던 멤버들이 모두 굉장히 행복했다고 느꼈다. 그들의 행복이 전이되어 저도 여행하는 내내 즐거웠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과 팬분들께 전달해드리려 하고 있으니 이번 프로그램도 잘되지 않을까, 잘됐으면 좋겠다 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나영석을 가장 놀라게 했던 멤버는 승관과 우지라고. 나PD는 “승관이가 어디서나 비타민 역할을 해주는데 사실은 속도 깊고 굉장히 예민하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섬세하고 인간적인 구석이 있는 친구”라며 “저도 예능을 보며 승관씨를 좋아하게 된 건데 그 이미지와 다른 깊은 매력의 승관이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우지씨는 너무 벗고 다녔다. 우지랑 민규는 옷이 없는 사람처럼 돌아다닌다. 방송에서 어떻게 해야하나 했다. 저 친구들도 처음엔 이래도 되나 하다가 이틀쯤 지나니 신경을 안쓰는 것 같더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그런가 하면, 아이돌 팬과 대중이란 시청층 간극이 나 PD 역시 고민됐다고 했다. 나PD는 “케이팝을 듣지 않거나 아이돌, 세븐틴을 모르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분들과 팬분이 보는 콘텐츠에 온도차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지점이 저희가 이런 프로를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다. 조심스럽게 접근했던 것중 하나가 케이팝 아이돌중 하나가 예능을 한다면 누가 해야 할까였다. 그 다리를 놓을 재능을 가진 팀은 몇 팀 없고 그 중 최고는 세븐틴이라 생각한다. 성실함, 인간성, 예술적 능력, 대중성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팬들이 이미 많이 사랑해주고 있는데 그저 신비롭지 않고 대중과 호흡하는 팀이다. 이런 예능 프로를 누군가 처음 시작해야 한다면 세븐틴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또 단순히 팬 분들만 보게 만드는 프로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저희도 없다. 티비판 일반대중들이 봐도 충분히 재미있고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저는 대중들이 조금 더 케이팝 아이돌을 알아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제가 어떤 역할을 한다기보단 이 친구들에게 묻어서 하려고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세븐틴 다음으로 ‘나나투어’에 추천하고 싶은 팀이 있을까. 그러자 승관은 “어렵게 얻어낸 기회, 저희가 뽑기를 잘한 것인데 벌써부터 시즌2 다음팀 추천해달라니”라고 탄식하며 “느낌이 쎄한 게 with 다음에 다음 팀이 올 여지를 만들어주신 것 같다. ‘저희만 하고싶습니다’ 하는 것도 욕심같기는 하지만 추천할 마음은 없다”고 답했다. 도겸 역시 “부석순을 추천하고 싶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1월 5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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