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교제에서 희생하는 쪽은 항상 비장애인이 되는 걸까? 아니, 애초에 제 3자가 다른 연인들을 보고 ‘어느 쪽이 희생한다’는 평가를 할 수 있는 걸까?

15일 유튜브 채널 ‘드로우앤드류’에는 박위가 출연해 송지은과의 공개 열애를 시작한 소감을 전했다. 

박위, 송지은. ⓒ유튜브 채널 '드로우앤드류', 송지은 인스타그램
박위, 송지은. ⓒ유튜브 채널 ‘드로우앤드류’, 송지은 인스타그램

지난해 12월 21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송지은과의 공개 연애를 선언한 박위. 그는 “공개하는 날 제정신이 아니었다. 올리기 전에 너무 떨리더라. 클릭하는데 심장 터져 죽는 줄 알았다”며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박위는 “공개하기 전보다 공개 후가 훨씬 좋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응원에 고마운 마음을 표하면서도, 장애인인 박위를 만나는 송지은에 대해 ‘찐사랑이다’, ‘대단하다’라고 표현하는 의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는데. 

박위. ⓒ유튜브 채널 '드로우앤드류'
박위. ⓒ유튜브 채널 ‘드로우앤드류’

그는 “내가 휠체어를 타고 있으니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는 상대방이 (불편이나 희생을)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나도 분명히 감수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우리가 데이트하면서 그렇게 제약을 못 느꼈다. 남들이 하는 거 못 한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지은이가 지혜롭고 긍정적인 사람인 게, 그 영상에도 말했듯이 ‘오빠가 휠체어 타고 있으니까 상대적으로 편한 거리를 가기 때문에 나는 그 거리를 따라가서 오히려 더 편하다’고 한 말이 너무 지혜로웠던 것 같다. 나도 울컥했다”고 전했다.

박위. ⓒ유튜브 채널 '드로우앤드류'
박위. ⓒ유튜브 채널 ‘드로우앤드류’

박위는 “송지은이 희생하는 것 같다는 느낌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나”라는 물음에는 “휠체어를 트렁크에서 지은이가 꺼내주거나 도와줘야 하는 상황들이 항상 있으니까”라면서도 “그런데 나도 그 부분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항상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그걸로 인해 내 마음이 불편하거나 어렵지는 않다. 나도 그만큼 지은이한테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내가 감싸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어 “그게 어떤 육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포함되는 것 같다. 인간이 서로 관계를 맺을 때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때 그 관계는 빛이 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은이랑 있을 땐 행복 그 자체다. 지은이를 만난 건 성공 아닐까”며 웃음지었다.

문혜준 에디터 / hyejoon.moo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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