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양이 MBN ‘현역가왕’ 준결승전에서 대반전 드라마를 쓰며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양은 30일 방송한 MBN ‘현역가왕’에서 준결승 2라운드 ‘끝장전’ 무대에 올라 깊은 감동과 여운을 안긴 무대를 선사했으며, 최종 ‘톱10’만 오르는 결승전에 ‘마지막 진출자’로 호명되면서 뭉클한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김양은 준결승전 최종 순위에서 11위를 기록해 방출후보로 확정됐지만, 이후 현장에서 진행된 ‘국민 판정단’의 투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마지막이자 유일한 결승 진출자가 됐다.

앞서 김양은 준결승전 1라운드 ‘1대1 라이벌전’에서 박혜신에게 패해 위기를 맞았다. 2라운드 ‘끝장전’에서 고득점을 해야 결승전 ‘톱10’ 진출이 가능한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부담감이 큰 무대였지만, 김양은 이날 덤덤하게 무대에 올라 송광호 작곡가가 만든 신곡 ‘바람의 연가’를 불렀다.

7080 발라드 스타일의 세미 트로트 곡인 ‘바람의 연가’는 사랑을 잃은 여인의 애절한 마음을 표현한 노래. 김양은 이를 덤덤히 부르면서도 오랜 내공에서 우러나온 울림으로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양의 절제한 듯 먹먹한 라이브에 현장에선 열띤 박수가 쏟아졌으며, 심사위원인 신봉선은 “화려하지 않아도 가슴을 쿵 치는 깊은 감동과 울림이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현미 역시 “김양에게 딱 맞는 곡이 찾아온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푸근한 감성을 많은 분들에게 나눠주길 바란다”고 호평했다. MC 신동엽은 “너무나도 큰 울림으로 다가와서 굉장히 행복하게 들었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나아가 윤명선 심사위원도 “오늘 왜 이렇게 마음을 많이 내려놓으셨죠?”라고 물었는데, 김양이 “그동안 무대에서 많이 떨어서, 이번엔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부르자고 생각했다”라고 답하자, 그는 “그래서 귀가 편하고 현장서 박수도 가장 많이 나왔다. 지금의 그 마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무대 종료 후, 김양은 “원래 진짜 안 우는데,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은가 봐, 내가…”라고 털어놓다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후, 준결승 최종 결과 발표 때, 15인의 현역 중 11위로 호명되자 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한번 내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9인의 결승 진출자 외에, ‘국민 판정단’의 투표로 결정되는 마지막 결승 진출자가 1명 있다는 깜작 발표가 공지되자 김양을 비롯한 5인의 방출 후보는 모두 ‘얼음’이 됐다. 직후, 신동엽이 “215명의 ‘국민 판정단’이 투표를 한 결과, 김양이 (방출후보 5인 중) 96표를 얻어 결승전의 마지막 진출자로 확정됐다”고 밝히자 김양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김양은 ‘우지마라’부터 ‘흥부자’까지 다양한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트로트계의 걸크러시’ 가수다. 지난 해 7월에는 엄정화의 ‘크로스’와 ‘포이즌’을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MBN ‘현역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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