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이 아시안컵 응원차 카타르에 갔다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아시안컵 4강 응원왔다가 0박하고 돌아간 김종국 /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조기축구 30년 김종국이 본 요르단전 패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종국은 한국 대 요르단 준결승 당일인 이날 새벽, 서울에서 카타르로 향했다.

경기 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앞에 도착한 그는 “축구에 미쳤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몸에 태극기를 두른 채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김종국은 수많은 요르단 팬들의 야유 속에서도 큰 목소리로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야유를 즐겨야 한다”며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흐름에 따라 김종국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감정이 요동쳤다. 기뻐했다가 탄식했다가 목이 쉬어라 응원했다. 후반 요르단에 밀리자 “결승 봐야 하는데…”라며 초조해했다.

결과는 한국의 0-2 완패였다. 김종국은 옅은 탄식과 함께 말없이 물을 들이켰다.

두 시간 뒤, 김종국은 더 이상 직관할 아시안컵 경기가 없어 항공권을 변경했다.

대형 캐리어를 끌고 공항을 찾은 김종국은 “이야… 0박 3일…”이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아주 그냥 꽉꽉 채워서 하루를 보냈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필 이 경기를… 가셨네…”, “종국 형님은 진정한 축구인”, “우리 대표팀 선수님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하필 최악의 경기를 직관하시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20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 패배를 당했다.

결승전 문턱에서 좌절한 클린스만호는 경기 직후 비난을 면치 못했다.

대한민국 손흥민이 지난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주장 손흥민은 경기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고개조차 제대로 들지 못했다. 그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너무 죄송하다”며 “선수들은 그 와중에 최선을 다했는데 우리들의 실수로 이런 경기가 이렇게 마무리돼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64년 만의 우승 도전을 실패로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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