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포스터(왼), 극중 형성국 회장이 등장한 장면.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포스터(왼), 극중 형성국 회장이 등장한 장면.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갑작스럽게 논란에 휘말렸다. 극중 등장인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9일 넷플릭스 측은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살인자ㅇ난감’을 공개했다. 해당 작품에는 막강한 권력과 재력을 활용해 비리를 일삼는 건설사 대표 형성국 회장이 등장하는데, 문제는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형 회장이 이 대표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먼저 극중 형 회장은 검은 테 안경을 쓰고 백발을 뒤로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을 연출했는데, 이러한 외모가 이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형 회장이 죄수번호 ‘4221번’을 달고 교도소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도 언급됐다. 초밥은 소고기와 함께 이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나온 메뉴다. 또한 2021년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성남시로부터 대장동 아파트 부지 6개 블록을 공급받은 제일건설이 올린 분양 수익금 총액은 4421억원이었다. 이 두 가지 설정은 원작에는 없는 장면이다. 

형 회장 손녀의 이름이 ‘형지수’인 것도 논란을 야기했다. 과거 이 대표의 형수 욕설 논란 당시 온라인에서는 비속어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글자 위치를 바꿔 불렀는데, 이때 칭했던 글자를 연상케 하는 이름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밖에도 극중 형 회장은 살해 위협을 받는데, 가해자는 형 회장의 목 부위에 흉기를 들이대면서 “경동맥이다”라는 발언을 한다. 이는 원작의 내용과 동일하지만, 최근 발생했던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상황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만나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만나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다만 넷플릭스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극중 형 회장의 죄수번호는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다. 특정 인물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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