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자 ⓒ뉴스1, 손흥민 인스타그램, 수오서재 
손흥민 부자 ⓒ뉴스1, 손흥민 인스타그램, 수오서재 

역시 실력도 월클, 인성도 월클인 쏘니다. 

축구 선수 손흥민은 21일 이강인과의 불화설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런던으로 찾아온 이강인과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불화설 이후 런던으로 찾아온 이강인과 따뜻하게 안아준 손흥민 ⓒ손흥민 인스타그램 
불화설 이후 런던으로 찾아온 이강인과 따뜻하게 안아준 손흥민 ⓒ손흥민 인스타그램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말문을 연 손흥민은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9살 어린 이강인이 대표팀 주장의 리더십을 따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저도 어릴 때 실수도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다”라며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재능보다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늘 가르쳐온 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씨 ⓒ뉴스1 
재능보다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늘 가르쳐온 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씨 ⓒ뉴스1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으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자신 역시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는데. 

손흥민은 요르단 경기 전날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뒤 탁구하는 이강인 등 선수들을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이강인과 몸싸움이 벌어진 것에 대해 “팀을 위해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이라면서도, 단 한문장을 덧붙여 그의 인성이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주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손흥민이 이강인보다 더 어리던 뽀시래기 시절 ⓒ스브스뉴스 
손흥민이 이강인보다 더 어리던 뽀시래기 시절 ⓒ스브스뉴스 

리더 손흥민은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 대표 팀내 편 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팀으로 한곳만 바라보려 노력해 왔다”라고 강조한 뒤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라는 말을 건넸다. 

아래는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손흥민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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