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3편은 강력하고 살벌한 악당이고 경쾌한 톤이었다면, 이번에는 묵직하고 강한 액션 위주로 많이 구사해요.”(마동석)

11일 오전 메가박스 성수에서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허명행 감독이 참석했다.

사진=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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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범죄도시3’ 이후 1년 만에 컴백한 ‘범죄도시4’. 마동석은 “일단은 제가 10년 전에 작은 방에서 ‘범죄도시’를 기획하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프랜차이즈 영화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4편까지 보여드리게 돼 저한테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번에 또한 베를린영화제에 초대를 받아 다녀왔는데 큰 호응을 해주시고 너무 많이 좋아해주셨다. 액션 오락 영화임에도 작품적으로 좋은 인상을 주면서 베를린까지 다녀오게 돼 저희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관객 분들이 어떻게 보실까 궁금해하고 있다”라고 했다.

사진=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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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빌런으로 참여했다”라는 김무열은 “‘범죄도시’ 시리즈 1편부터 되게 재밌게 봤고 팬이었다. 이번에 4번째 시리즈에 참여하게 돼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기대됐다. 촬영하는 동안에도 동료 배우 분들이랑 친분이 있어 즐겁게 촬영을 했다. 매번 촬영장 가는 아침이 되게 설레고 즐거웠다. 촬영을 하면 항상 만족스러웠다”라고 했다.

김무열은 “기대 섞인 우려와 우려 섞인 기대가 공존하는 것 같다. 이 작품 시작했을 때 작품에 대한 기대 그리고 책임감이 많았다”라며 “작품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 것에 집중하려 했다”라고 했다.

“다시 돌아온 장이수 역할을 맡았다”라는 박지환은 “시즌2 때 만큼이나 고민이 많았는데, 생각해 보면 동석이 형과 촬영할 때 뭐가 터져도 터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뭐가 또 나오기 시작하더라”라고 했다.

이동휘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굉장한 팬으로서 동석이 형과 한 번 호흡을 맞추고 나서 ‘범죄도시’를 보면서 시리즈의 한 역할로 나오면 좋겠다는 기대감과 희망을 가지고 일을 해오다가 4번째 시리즈에서 동석이 형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또 평상시에 만나보고 싶었던 무열이 형, 지환이 형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기대를 많이 했다. 허명행 감독님에 대한 기대도 많이 했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경험이 많으셔서 매끄러웠다”라고 했다.

허명행 감독은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촬영했다며 “즐거운 촬영 현장”이라고 했다.

사진=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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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은 ‘범죄도시4’가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것에 대해 “가는 길은 좀 멀긴 멀었다. 도착해서 많은 분들이 저희 호텔 앞에 와서 사인 요청을 하더라. 사진도 많이 찍어 드렸다. 극장 안에서 1,600분이 매진됐다. 번역 같은 부분에서 의미가 다를까, 유머가 이해 될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굉장히 많이 웃어주시고 박수 치고 소리쳐주셨다. 마지막에 하이라이트 액션이 몰아치는 부분에선 박수도 많이 쳐주셨다. 보통 재미가 떨어지면 나가기도 한다고 들었는데, 모든 분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동휘는 “해외 영화제에 초청 받아 가본 건 처음이다. 동석이 형에게 조용히 문자는 남겼지만, 숙소 들어왔는데 눈물이 나더라. 너무 감격스러워서. 많은 관객 분들 앞에서 박수를 받고 나가서 인사를 드리는데 한국 배우로서 자부심도 많이 느껴졌다. 막연하게 꿨던 꿈을 이루게 된 것 같아 동석이 형께 개인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신기한 건 동석이 형과 지환이 형의 코믹 부분을 보고 어떤 독일 분은 숨이 넘어 갈 정도로 웃으시더라. 저는 이번에 웃긴 부분이 없어서 부러웠다”라고 했다.

김무열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게 말로 웃기는 것”이라며 “언어의 장벽이 산산조각 났다. 마치 베를린 장벽 무너지는 것처럼. 독일 사람들이 온전히 즐기고 계시구나”라고 했다. 박지환은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해외에서 얼마나 신뢰를 받는가 봤다. 선배님 걸어가시는 데 관객들이 웃더라. 웃기면 나라가 상관 없구나 느꼈다”라고 했다.

이동휘는 “호텔 앞에서 저한테 지환이 형 사진 보여주시면서 사인을 해달라고 그러더라. 그 정도로 지환이 형이 인기가 많았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동석은 “저한테는 저희 5명 사진 보여주면서 5명 사인을 다 해달라고 그러더라”라고 했다.

사진=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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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마동석은 “‘범죄도시’4 빌런이 난도 높은 액션이 요구됐다. 김무열 배우가 잘 소화해 줬다”라고 했다. 이어 마동석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시나리오와 드라마 스토리를 따라 가면서 캐릭터가 잘 녹아야 된다. 설명이 많이 없어도 많은 분들이 아는 캐릭터라는 장점은 있지만 거기서 조금 트위트스를 줘야 하기 때문에 이번엔 사건에 관련된 피해자의 감정을 같이 가져가는 게 있어서 진한 맛이 조금은 더 살아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김무열은 백창기 역에 대해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고, 입보다는 손이 빠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전투력은 아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작품 때도 10kg 증량했다. 이 캐릭터는 단검을 사용하고 기술로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캐릭터이다 보니까 무조건적인 증량 보다는 캐릭터에 맞는 몸을 만들려고 했다. 이전 작품에서 그런 걸 자주하다 보니까 또 말씀드리기 겸연쩍이긴 하다”라고 했다. 김무열은 “백창기의 최후를 기대해 달라”라고 했다.

박지환은 “저는 또 한 번 마석도를 만나고 인생이 잘못된 후에 여러 사업을 전전하다가 불법 도박소를 한다. 마석도 형사가 맡게 된 일이 불법 도박 관련된 거라 다시 저를 찾게 된다. 그래서 또 끌려 가 공조 아닌 공조를 하게되는 역할로 돌아왔다”라며 “장이수는 뭔가 크게 믿고 잘못 넘어갔다. 믿지 말아야 될 걸 믿었다. 그래서 본인의 삶을 또 한 번 거는데 여전히 아니라는 걸 마지막에 알게 된다. 그게 제일 재밌는 코드인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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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는 ‘두뇌 빌런’ 장동철에 대해 “액션을 하지 않는 빌런은 생소한 것 같은데 그런 류의 빌런이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순수하게 생각을 하고 표현했던 것들인데 너무 많은 나쁜 짓을 하고 벌이다 보니 이 사람이 어느새 악에 너무 빠져 순수할 정도로 된다”라며 “저는 이번 작품에서 마석도보다 백창기와 호흡을 많이 했다. 그간 시즌 1, 2, 3에 없었던 신선한 부분이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이동휘는 “색다른 빌런으로 인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마동석은 ‘부라더’에서도 호흡을 맞춘 이동휘에 대해 “이동휘 배우가 위트있으면서 진중하다. 연기적으로는 또 굉장히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범죄도시4’에서 그동안 이동휘 배우가 했던 결과 다른 걸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동휘와 다시 작품을 너무 같이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마동석은 ‘악인전’도 함께 한 김무열에 대해 “김무열 액션 보면서 다음에 같은 편으로 만나든지 또 함께하고 싶었다”라며 “살인병기, 한 자루의 칼 같은 사람이 필요했는데 김무열 배우는 그런 게 가능했다. 다른 배우는 생각이 안 났다. 꼭 해줘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흔쾌히 해줬다”라고 했다.

사진=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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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는 ‘범죄도시4’ 관전 포인트에 대해 “묵직한 액션, 장이수의 컴백, 많은 경험이 있는 허명행 감독의 연출 그리고 한 마리 말이 뛰어다니는 것 같은 김무열의 액션”이라고 했다.

한편 ‘범죄도시4’는 오는 4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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