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또 새로운 이혼 예능이 탄생했다. 연애·부부 예능을 이어 이혼 예능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일 JTBC는 신규 예능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이하 ‘새로고침’) 론칭 소식을 알렸다. ‘새로고침’은 이혼 위기의 부부들이 소송이혼의 과정을 현실과 똑같이 가상 체험하며, 이혼에 대해 고민해 보자는 취지를 갖는다.

해당 방송에서 부부들은 전문가들의 상담과 부부미션을 통해 관계 개선을 모색, 마지막에 이혼을 할지 최종선택 하게 된다. 여기에 ‘돌싱’ 서장훈과 김새롬이 MC군단에 합류한다고 전해져 경험에서 우러나올 그들의 조언에 기대가 모인다.

그러나 최근 방송을 통해 이와 비슷한 주제의 이혼 예능을 다수 만나볼 수 있었다. 우선 지난 1월 첫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가상 이혼을 결심한 연예인 부부의 이혼 후 일상을 엿보는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로, 스타 부부들이 이혼을 가상으로 준비하고 실행하며 속내를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지난해 시즌2까지 선보였던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한 스타들이 한 집에서 다시 만나 생활하는 관찰 예능으로, 이혼 후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담아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역시 이혼 위기에 있는 부부들에게 오은영 박사가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로그램. 이 외에도 SBS Plus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 등이 이혼 직전부부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취지로 방영되었다.

이러한 이혼 예능의 범람이 이혼에 대한 인식 변화에 도움을 준 것은 맞다.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해결책을 제공할뿐더러 회피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이혼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

그러나 이혼 예능이 비슷한 포맷으로 전개되는 만큼 부정적 시선도 존재한다. 부부의 위기를 알리는 과정에서 노출되는 폭언, 폭행 등이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피로감을 안기는가 하면 지나친 사생활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 것이 과연 부부의 자녀들과 가족을 위한 게 맞을까 하는 우려도 더해진 상황.

이혼이 예능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결혼은 심사숙고의 대상이라는 인식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과연 앞으로 생겨날 이혼 예능들이 앞선 방송이 남긴 피로감 대신 색다른 재미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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