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티즈(ATEEZ)가 해외에서 연이어 호평받고 있다. 최근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하면서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에서 ‘러브콜’도 받고 있다.

중소 엔터사 소속, 그룹 전원 한국인 멤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반응을 보였다는 점 등. 세계적인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의 서사가 떠올려지는 대목이다. ‘포스트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 에이티즈가 그 후보에 오르게 충분해 보인다는 업계의 평가다.

에이티즈는 오는 5월 31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코첼라 페스티벌 2회차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에이티즈는 이번 활동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 그래미 뮤지엄 전시, 앨범 발매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해외 현지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에이티즈를 향한 관심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나왔다. 실제로, 이들의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 FIN : WILL)은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 1위로 진입했으며, 해당 차트에 무려 6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대형 엔터사가 아닌 중소 엔터사 소속 아티스트로는 처음이다.

이에 에이티즈가 ‘포스트 방탄소년단’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와 비교해 절대적인 팬덤 규모, 앨범 판매량 등은 떨어지지만, 잠재력이 결코 작지 않다는 평가다.

또한 에이티즈는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서사와 유사성이 높다. 먼저 에이티즈는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K팝 그룹이다. 방탄소년단 역시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해외에서 한국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활동해왔다.

더불어 에이티즈는 중소형으로 구분되는 소속사에 몸 담고 있다. 에이티즈가 소속된 KQ엔터테인먼트는 임직원 20여명의 소규모 엔터사다. 방탄소년단이 가요계에 데뷔할 당시, 빅히트 뮤직이 신생 엔터사였다는 점, 음악방송 외에는 크게 조명받지 못했다는 점이 비슷하다는 목소리다.

탄탄한 실력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20일 코첼라 페스티벌 2회차 공연을 마친 직후 에이티즈를 향한 현지 매체의 집중 보도 및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 업계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에이티즈의 무대를 보기 위해 타 그룹, 아티스트들이 모일 정도”라며 실력은 검증됐다. 소속사의 영향력보다는 실력을 우선시하는 해외 리스너의 입장에서 에이티즈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방탄소년단 또한 당시 미국 현지에서 볼 수 없었던 퍼포먼스, 라이브 실력, 화려한 외모 등으로 조명 받은 바 있다.

방탄소년단이 군백기를 끝내고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명맥을 이끌 K팝 그룹은 언제나 절실하다. 에이티즈가 방탄소년단 후계 경쟁 후보가 될 수 있을까. 중소 엔터사의 신화가 또다시 써 내려질지 주목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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