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굽남이 KT 롤스터를 잡으며 역대급 업셋의 주인공이 됐다.

피굽남이 19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2주차 경기에서 KT 롤스터(이하 KT) 상대로 승점 7점을 챙겼다.
피굽남 이지환. /이윤파 기자

1세트는 KT가 박찬화를, 피굽남이 이지환을 내세웠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이지환이 굴리트로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넣으며 기세를 잡았다. 굴리트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선제골 이후 10분만에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렇이지환이 리드를 유지하며 폭풍 같은 전반전이 끝났다. 

박찬화는 후반전 추격을 위해 더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결국 후반 73분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다음 한 골의 향방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상황이 됐다. 

중요한 상황 속 이지환이 저력을 보여줬다. 결국 또 다시 굴리트였다. 굴리트의 크로스를 라우드럽이 그대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이지환이 피굽남의 첫 승리를 만들었다. 그것도 KT 박찬화를 상대로 거둔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이번 시즌 최고의 업셋이라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였다.
KT 롤스터 김정민. /이윤파 기자

2세트는 KT의 김정민과 피굽남의 신경섭이 출전했다.

김정민은 예상치 못한 패배를 수습해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김정민은 ‘황제’라는 별명에 걸맞게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김정민은 상대에게 빈틈이 보일 때 마다 좋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골문 앞 마무리가 아쉬웠다.
피굽남 신경섭. /이윤파 기자
0의 균형은 후반전이 돼서 깨졌다. 김정민의 막힌 혈을 뚫은 것은 세트피스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성공시키며 김정민이 앞서나갔다. 

그러나 신경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전부터 약속된 세트피스 전술을 보여주던 신경섭이 허를 찌르는 움직임으로 후반 65분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두 선수는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피굽남 노영진. /이윤파 기자
마지막 3세트는 KT 곽준혁과 피굽남 노영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만약 노영진이 승점 1점이라도 챙긴다면 KT를 상대로 위닝 매치를 가져가는 역대급 이변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곽준혁은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전반 15분 페널티킥 기회를 잡은 노영진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노영진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첫 골 이후 10분 만에 추가 골을 넣었다.

곽준혁도 호날두를 활용해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노영진이 다시 골을 넣으며 3: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후반전이 시작됐다. 곽준혁이 추격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노영진이 오히려 격차를 벌렸다. 크루이프와 굴리티의 빠른 역습으로 4번째 골을 완성했다. 기세를 잡은 노영진이 곽준혁에게 이렇다 할 기회를 허용하지 않으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노영진이 4:1 승리를 거두며 팀의 위닝매치를 만들었다.

승점 7점을 챙긴 피굽남은 이번 승리로 그간 좋지 않았던 분위기에서 완벽히 벗어나고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반면 KT는 강호 젠지와 광동 프릭스 상대로 승점 12점을 챙겼음에도, 상대적 약체로 여겨졌던 피굽남에 일격을 허용하며 아쉬운 2주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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