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캐나다인이었어?”
JYP에서 데뷔할 뻔했던 남배우
뜻밖의 국적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화제가 되었던 유명 연예인이 있다.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대세 남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안효섭이 그 주인공이다.
17살에 캐나다 떠나 홀로 한국으로 넘어온 배우
안효섭은 현재 한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그는 사실 캐나다 국적이다. 7살 때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가며 본명은 폴 안(Paul Ahn)이라고.
영화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함께 드라마, 영화 등을 보는 걸 좋아했던 안효섭은 당시에는 배우의 꿈을 꾸지 않았다.
캐나다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생활의 즐거움이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상상은 하지 않고 어려서는 외교관, 컨설턴트, 회계사를 장래 희망으로 삼았다.
그러다 여러 나라를 직접 찾아다니며 신인을 발굴하던 JYP 관계자가 안효섭의 학교에 우연히 방문하며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JYP 관계자가 “이 학교에서 제일 노래 잘하고 잘생긴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친구들이 안효섭을 추천하며 안효섭은 JYP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음에도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부모님을 설득한 안효섭은 17살에 홀로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JYP엔터테인먼트에서 3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하던 안효섭은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할 뻔했지만, 음악은 취미로만 남기자는 생각에 회사에서 나오게 된다.
이후 친한 지인의 제안으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안효섭은 2015년 MBC ‘퐁당퐁당 LOVE’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할 수 있었다.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 ‘가화만사성’, ‘딴따라’ 등을 통해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가던 안효섭은 2018년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청량하고 활발한 고등학생 유찬 역할을 연기하며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2020년 ‘낭만닥터 김사부 2’에 새로운 남자주인공으로 발탁되었다.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 시즌 1과는 다른 주인공 역할로 발탁되며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치열하게 살아가는 서우진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작두 탄 것 같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 작품으로 안효섭은 같은 해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후에도 드라마 ‘홍천기’, ‘사내맞선’, ‘낭만닥터 김사부 3’를 통해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주었으며, 지금은 어엿한 대세 남배우로 자리 잡았다.
최근 인기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의 실사화 영화에 주인공인 김독자 역할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발음 때문에 지적…” 발음 교정 위해 지금도 노력 中
한편 캐나다 국적을 가진 안효섭이 서툰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일화가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2’에 출연할 당시 외과 펠로우라는 역할의 특성상 영어 단어를 자주 말해야 할 때가 많았던 안효섭.
그러나 콩글리시 발음을 제대로 구현하기가 어려워 혀를 그만 굴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또한 데뷔 당시 안효섭은 한국어가 서툴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철학이나 인문학 관련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단어 때문에 책을 읽는 것이 어렵다는 안효섭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안효섭은 “한 번 보면 까먹으니 검색 기록을 매주 다시 훑어봐야 한다”라며 “발음 때문에 감정이 흔들리는 게 싫어 아나운서 학원에 다닌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아침마다 영상을 틀어놓고 따라 한다”고 말한 안효섭은 인터뷰 중에도 정확한 표현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잘못된 표현이 있을 경우 정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래 써온 영어 대신 한국어로 감정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억양을 구현하기 위해 TV를 시청할 때도 한글 자막으로 볼 정도라고.
안효섭의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캐나다 국적이었어?”, “연기 볼 때는 전혀 몰랐는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