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믿고 보는 명품연기를 하는 배우 중 하나로 꼽히는 주호성이 직접 연출과 주연을 맡은 연극 ‘듀오’가 막을 내렸다. ‘듀오’는 지난달(5월) 6일 대학로 공간아울 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지난 2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듀오’는 자의반 타의반 사회와 단절과 고립을 택한 고집스럽고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80세 고령으로 타협을 모르는 외골수 노인과, 자유롭고 쾌활하면서 열린 사고를 가진 트랜디한 노인돌봄 생활지원사 30대 여자가 서로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를 흥미롭게 탐구한 작품이다.

노배우 천일염 역을 맡은 주호성 배우의 연기와 사회복지사 반고은 역의 정재연 배우의 연기가 잘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동시에 서로를 통해 각자 미래도 같이 열어나가는 연기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주호성 배우가 열연한 연극 ‘듀오’ 공연 장면. [사진=바람엔터테인먼트]

한편 공연 중 극중극으로 ‘빨간 피터’의 주요 장면들이 연출됐다. 이 부분은 주호성 배우의 연극에 대한 고백과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에 대한 회고가 결합됐다. 지난 2016년 공연된 ‘빨간 피터’의 주요 장면들을 NFT와 함께 소개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인생 연극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대사가 너무 찰지다 보는 내내 공감하며 웃었다”, “연기가 아닌 누군가의 삶을 본 듯한 생생함. 이런 게 연기라면 내 삶도 연기인 걸까 너무도 생생해 믿기지 않았다”, “두 시간에 가까운 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빨리 흘러간 시간에 깜짝 놀랄 지경”이라며 마지막 공연까지 배우들의 열연에 함성과 기립 박수를 보냈다.

‘듀오’는 세대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화해로 이어지는지 그 과정을 매우 유쾌한 시선으로 쫓아간다. 극심한 세대 갈등과 젠더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고 변주해가며 아름다운 이중주를 연주할 것인지 들여다보는 흥미 있는 작품이다.

주호성 배우가 열연한 연극 ‘듀오’ 공연이 지난 2일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사진=바람엔터테인먼트]

주호성 배우는 “연극 ‘어느날 갑자기’에 이은 두 번째 연기론을 담은 작품”이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선결문제로,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는 노인과 젊은이 간 새로운 화합을 위한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 찾아주신 관객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현재 극단에서는 지방 투어를 계획하는 중”이라고 공연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듀오’는 주호성과 윤수호가 공동으로 연출했고 장성원이 제작했다. 주호성을 포함해 정재연, 정우석, 신비경, 이하늘, 윤정욱이 출연했다. 이준석이 기획했고 남기오가 음악, 주현우가 조명, 배인범이 무대감독, 이창원이 무대디자인, 김진주가 광고디자인, 박수아가 의상, 김현수가 사진을 각각 맡았다. 홍보는 바람엔터테인먼트 소속 전재완이 담당했다.

지난 5월 2일 막을 올린 연극 ‘듀오’는 6월 2일 마지막 공연을 가졌다. 주연을 맡은 주호성 배우가 열연하고 있다. [사진=바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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