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윌 스미스(왼쪽)·마틴 로렌스 주연의 할리우드 코믹 액션 프랜차이즈물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가 6일 개봉한다./제공=소니 픽쳐스

마이애미 강력반 최고의 콤비 ‘마이크'(윌 스미스)와 ‘마커스'(마틴 로렌스)는 끈끈한 우정으로 여전히 똘똘 뭉쳐있는 사이다. 바람둥이 ‘마이크’가 개과천선해 한 여자에게 정착하려 한 와중에 가족 같은 ‘하워드'(조 판토리아노) 반장이 사망 전 마약 카르텔 조직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뉴스 속보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도 믿지 말라는 ‘하워드’ 반장의 비밀 메시지를 받은 ‘마이크’와 ‘마커스’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위험한 수사를 시작한다. 서서히 드러나는 거대한 음모와 마주하게 된 이들은 함정에 빠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 뒤 동료 경찰들은 물론 마약 카르텔 조직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6일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코믹 액션 프랜차이즈물이다. 1편이 지난 1995년 개봉했으므로 무려 30년 가까이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는 셈인데, 그동안 달라진 게 있다면 ‘마커스’ 역을 연기하는 마틴 로렌스의 비대해진 체형 말곤 없다. 위기 상황에서도 두 주인공이 쉴 새없이 주고받는 농담과 1990년대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는 빠른 호흡의 편집 등은 여전하다.

물론 바뀐 것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열 여자 마다하지 않으며 자기 생활 즐기는데 바빴던 ‘마이크’가 결혼한 뒤 4년전 전작 ‘…포에버’에서 만났던 아들이자 살인청부업자인 아르만도(제이콥 시피오)를 상대로 절절한 부성애를 쏟아붓는 모습은 캐릭터의 어쩔 수 없는 변화 혹은 노화를 의미하는 것처럼 보인다. 진짜 ‘나쁜 녀석들’을 때려잡는 과정에서 앞뒤 재지 않고 별 고민없이 모든 걸 때려부셨던 이들의 ‘파괴지왕’적인 면모에 꾸준히 환호해 오던 충성도 높은 관객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 변화다.

어찌 됐든 ‘…라이드 오어 다이’는 특유의 액션 쾌감이 여전한데다 우정을 더욱 다지고 가족애를 새로 첨가하면서, 적어도 내용의 짜임새 면에선 ‘…포에버’보다 다소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시리즈의 수명이 더 오래 연장될 것인가에 대한 약간의 걱정은 남는다. 흑인이면서도 흑인 이상이었던 윌 스미스의 티켓 파워가 오스카 시상식에서의 진행자 폭행 등 이런저런 사건을 거치면서 예전만 못해졌다는 점과 MZ세대들에게는 다소 촌스럽게 느껴지는 유머 코드가 새로운 관객의 유입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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