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이 국립제주호국원 현충광장에서 거행됐다.

제69회 현충일 추념식 [사진=제주도]

추념식에는 기관 단체장과 국가유공자 가족 및 보훈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전 10시 사이렌과 해병대9여단 조총 발사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해 묵념했다.

추념식에서는 고(故) 고태문 대위의 외손녀인 윤소연 씨의 편지낭독이 진행됐다.

고(故) 고태문 대위는 1951년 8월 24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분지(일명 펀치볼) 동쪽 884고지 전투에서 고지를 탈환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 1952년 11월 12일 강원 고성지구 351고지 전투 중 23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윤소연 씨는 “한 달만 있으면 고향의 품으로 돌아왔을 할아버지, 끝내 두 살짜리 물애기였던 엄마를 만나지 못한 채 조국을 지킨 호국의 별이 되셨다”며 “우리 모두 이 땅에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돌아가신 나의 할아버지와 우리와 같이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수많은 수많은 호국영웅이 계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추념식에 앞서 오영훈 지사는 국립제주호국원 5묘역에 안장된 제주 호국영웅인 고(故) 강승우 중위와 경찰영웅 고(故) 문형순 서장의 묘역에 헌화와 묵념을 하고, 추념식 이후 고(故) 임성철 소방교 묘역에서 유가족과 함께 추모했다.

이외에도 서귀포시와 한림, 애월, 구좌, 조천, 한경, 추자, 우도, 성산, 표선, 남원, 안덕, 대정 등 12개 읍·면지역에서도 도 행사에 준하는 별도의 추념식이 진행됐다.

한편 제주도는 일상 속 보훈 실천과 국가유공자 예우 확대를 위해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조례 제정, 도내 보훈위탁 병원 확대, 사망 참전유공자 배우자 발굴 및 보훈혜택 안내 등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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