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국내 최초 리얼 노동 다큐멘터리 EBS ‘PD로그’가 이번에는 야생동물구조센터를 찾아간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우리 만난 적 있나요? 위기의 야생 동물’ 편에서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119 구조대원을 자처한 이들, 야생동물재활관리사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그들을 찾아간 이는 EBS PD 10년 차, 두 고양이의 집사이자 전 세나개 프로그램 연출을 맡았던 자형PD다. 자형PD는 빼곡하게 들어선 빌딩 숲 사이에서 야생 동물은 잘 지내고 있을지 걱정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구조 센터를 찾았다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자형PD는 다소 생소한 직업군에 속하는 ‘야생동물재활관리사’에 도전하는데, 다친 야생 동물을 구조해 치료 및 재활을 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직업이다.

▲’PD로그’ 야생동물구조센터 찾는다…”총 20,408마리 구조, 그중 약 35%만이 방생”/EBS

충남 예산시 공주대학교 캠퍼스에 위치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이곳의 구조는 늘 긴박하게 이어진다. 첫날부터 구조 현장에 뛰어든 자형PD는 울타리를 넘고, 미끄러운 개천길을 뛰어다니는가 하면 산 중턱에 위치한 절벽을 거침없이 내려가는 등 무엇 하나 순탄치 않은, 고난과 역경의 성장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찻길 사고로 뒷다리가 모두 부러진 고라니, 건물 유리창에 충돌해 쓰러진 소쩍새, 전선 충돌로 날개가 꺾인 독수리의 모습을 통해, 편리한 인간의 삶 너머에서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는 야생 동물의 현실도 가감 없이 담아낼 예정이다.

한편, 야생동물재활관리사의 업무는 구조 외에도 동물 관리부터 시설 관리, 대외 홍보까지 무궁무진하다. 충남 센터의 직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센터 교육 및 방송 홍보, 손수 굿즈를 제작해 펀딩을 하는 등 계속 일을 벌이고 있다며 각별한 실행력을 자랑했다. 이에 자형PD는 직원들의 남다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감탄을 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수많은 야생 동물이 각종 이유로 멸종하거나 다치고 있다. 그만큼 야생동물재활관리사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졌지만, 전국에는 50명 남짓한 재활관리사들이 단 17개의 센터에서 각각 하나의 광역시를 관할하며 빠듯하게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구조 센터인 만큼 인력 증원에는 제약이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알게 모르게 위험에 빠진 수많은 야생 동물 중 극히 일부만이 사람에게 발견되어 센터로 들어온다. 지난해 전국 야생동물센터에서 구조된 개체는 총 20,408마리, 그중에서도 약 35%의 소수만이 방생의 가능성을 얻어 자연으로 돌아갔다. 자형PD는 “야생동물구조센터의 존재가 더 많이 알려져야 할 시점이다”라며 촬영 소감을 전했으며, “대중분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PD가 하나의 직업을 오롯이 겪으며 진정한 노동의 가치를 찾아가는 신개념 리얼 워큐멘터리 ‘PD로그’. 삶과 죽음, 그 경계에 놓인 위기의 야생 동물을 구조하는 ‘PD로그’ ‘우리 만난 적 있나요? 위기의 야생 동물’ 편은 6월 10일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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