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가 사라졌다, 졸업 / 사진=MBN, tvN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졸업’이 공교육 왜곡 논란부터 음주운전 장면으로 잡음을 빚은데 이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9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3.2%(이하 유료 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방송분 4.3% 보다 0.9%p 하락한 수치다.

앞서 지난달 11일 첫 방송된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사제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당초 5.2%로 출발한 ‘졸업’은 이후 3~4%대 시청률에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졸업’은 첫 방송 당시 대치동 스타 강사인 서혜진이 학부모의 지속된 요청으로 중간고사 국어 과목 특정 문항 정답에 대한 항의차 학교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장면에서 서혜진은 학생 보호자가 알려준 학교 교사의 개인 전화 번호로 전화해 학교로 찾아가서 학교 교사에게 수능에서 사라진 낡은 문제를 출제했다는 발언을 하며 재시험을 요구하고, 결국 학교는 재시험을 결정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이하 중등교사노조)은 “‘졸업’ 1회 방송 내용 중 ‘고등학교 재시험 요구 사건’과 관련된 내용에 상당한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해당 내용에 대한 과도한 극 중 묘사와 설정은 공교육 일선에서 자라나는 세대를 가르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한국 공교육 현장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졸업 / 사진=tvN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어 지난달 21일 방송된 ‘졸업’ 4회에선 서혜진의 음주운전 장면이 그려졌다. 4회에서 서혜진은 후배 강사 남청미(소주연)와 술을 마신 뒤 직접 운전해 이준호를 데려다줬다. 특히 해당 방송분이 그려진 당시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고로 세간에 공분을 일으킨 바, 해당 장면의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대로 송출한 ‘졸업’ 측을 향해 세간의 비난이 쏟아졌다.

심지어 ‘졸업’ 측은 별다른 입장 없이 VOD과 클립 영상에서 서혜진의 음주 장면만을 슬그머니 삭제해 비난을 가중시켰다. 이어 논란이 확산되자 이들은 “방송 직후 문제를 인지하고 해당 장면을 삭제한 버전으로 VOD 서비스와 재방송에 반영했다”며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인해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무엇보다 ‘졸업’은 tvN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눈물의 여왕’ 후속작으로 첫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졸업’은 첫 방송부터 공교육 왜곡 논란, 음주운전 장면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논란과 함께 출발한 탓일까. ‘졸업’은 1, 2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5.2%를 기록한데 이어 현재까지 3~4%대를 오르락내리락할 뿐, 좀처럼 5%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쟁작인 MBN 주말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가 뒷심을 발휘해 4%대를 돌파, 최근 방송된 17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 4.4%대를 기록하며 ‘졸업’을 앞질렀다.

총 16부작인 ‘졸업’은 이제 절반의 회차를 넘어섰다. 과연 ‘졸업’이 초반부 불명예를 딛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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