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BTS(방탄소년단) 진이 ARMY 앞에서 개학식을 열며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BTS 데뷔일 기념 축제 ‘2024 FESTA’의 진 오프라인 행사 2부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이 진행됐다. 4,000명의 팬들을 초청했다.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은 진이 2022년 발표한 첫 솔로 싱글 ‘The Astronaut’과 함께 공개한 캐릭터 ‘우떠'(wotteo)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이에 ‘The Astronaut’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우주선을 재해석해 공연장 전체를 우주 공간으로 꾸미는 등 아름다운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The Astronaut’ 인트로 무대 때 진은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처럼 본무대까지 자전거를 타고 등장했고, ARMY는 엄청난 환호를 쏟아냈다. 이어 진은 ‘The Astronaut’ 무대를 펼쳤고, ARMY의 큰 환호성에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진은 “안녕하세요, ARMY 여러분들. 인사드리겠습니다, 방탄소년단 진입니다. 드디어 그립고 그립던 집에 돌아왔다. 너무 떨려 가지고, 재데뷔한 느낌이라 노래도 잘 안되고. 얼굴도 떨리고 손도 떨리고 난리가 났다. 제가 어제 전역을 했다. 그래서 지금 적응도 잘 안되고 마음가짐도 잘 안 돌아와서 오늘도 실수를 하거나 잘 하지 못하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신다면 감사하겠다. 제가 노래를 1년 6개월동안 안 불러가지고 여러분들 함성 소리 들리면 못할까 봐 눈 감고 했다”라고 했다. 진은 “너무 힘들다, 얘들아 어딨니? 보고 싶다”라고 BTS 멤버들을 찾기도 했다.

진은 “오늘 이렇게 무대에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ARMY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고 반가워해주셨을 것 같다. 이렇게 같이 있으니까, 함성도 주고 이러시니까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진다. 저 밑에서 불안해 있었고, 떨고 있었다. 카메라에 다 담겨 있다. 나중에 확인하시면 된다”라고 했다.

진은 팬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진은 “그래, 원래 이게 내가 살던 삶이었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진은 “저희 잠시 떨어져 있는 동안 제가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으실 거다. 저는 일단 군대를 다녀왔고 그리고 군대에서 많은 친구들과 잘 지냈고. 다 어린 친구들이었다. 지금 들어오는 친구들이 저와 띠동갑이었어가지고. ‘야 너 몇년생이냐?’ ’04년생 입니다’ ‘삼촌이라 불러’ 유쾌하게 놀았다”라고 했다. 이어 “전역할 때 안 울기로 다 약속했는데 그 친구들도 울어가지고 저도 슬퍼가지고 울었다. 분명 저 전역할 때 제 다리 붙잡고 오열한다는 친구가 있었는데 안 했다. 서운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은 “저는 ARMY 여러분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바깥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궁금했다”라고 했다. 알아가는 시간을 갖겠다는 진, 그는 최근 유행한 댄스 챌린지에 도전했다. 첫 번째는 ‘야! 너나 가져! 야~ 너 나 가져!’ 챌린지. 팬분들은 설레 했다. 계속해서 ‘아… 가라고요. 아가라구용~’, ‘깎아달라구요. 까까 달라구요~’, ‘태조 왕건이다~ 떼줘! 왕거미다!!’ 챌린지를 했다.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챌린지도 선보였다. 팬들은 “한 번 더”를 연호했고, 진은 “ARMY가 원한다면 해야지”라며 다시 한 번 선보였다.

이후 진은 안무팀과 정국 ‘Seven’ 챌린지를 펼치기도 했다. 이 역시 팬들의 “한 번 더”에 재연했다. 진은 “나중에 정국이한테도 보여주고 ‘어때?’ 물어보겠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진은 2021년 12월 4일 생일을 기념해 발표한 ‘슈퍼참치’ 무대를 팬들 앞에서 처음 선보였다. 진은 1절까지 있는 이 곡의 2절을 만들어 이날 최초 공개하며 팬들에게 유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진은 “2절은 조만간 음원으로 풀도록 하겠다, 아마도?”라고 했다.

이후 진이 전역을 앞두고 쓴 자필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RM,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손편지도 공개됐다. 진은 “각자의 자리에서 다 열심히 지내고 있을 거다. 곧 모두의 방학이 끝나고 다시 멋진 모습으로 모이게 될텐데 저도 너무 기대되고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진의 별명인 ‘잇진(EATJIN)’을 살린 먹방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웃음 가득한 시간을 가졌다. 진은 참치회, 탕후루, 제로음료를 먹었고, ARMY는 진의 행동 하나하나에 환호성을 쏟아냈다.

진은 “즐거워 하는 아미 보니까 ‘내가 여기가 있어야 하는 곳이구나’ ‘여기가 내 집이구나’ 느끼게 됐다. 오늘 헤어지기 전에 우리 아미 여러분들에게 마음 이야기를 한 번 더 해보도록 하겠다. 휴가 나왔을 때 회사에서 ‘6월 13일에 어떻게 할까’ 했다. 당연히 해야되는 거다. 우리 멤버들 없으니까 당연히 내가 진행을 해야 한다. 당일부터 준비를 하더라도 당연히 해야 한다고 했다. 오늘 12시 땡 쳤을 때부터 ‘슈퍼참치’ 녹음이랑 등 열심히 했다. 많이 부족하고, 제가 노래 부르는 방법도 까먹고, 떨리고 부족했을 텐데 기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여러분들 곁에 있겠다고 약속하겠다. 봐주셔서,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항상 아미 여러분들 옆에 맴돌면서 여러분의 빛이 돼 주겠다”라고 했다.

진이 바라보는 ARMY를 달의 시점에서 바라본 지구에 빗대어 표현한 곡인 ‘Moon’ 무대를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앞서 진은 이날 행사 1부 ‘진’s Greetings’를 통해 팬 1000명과 허그회를 진행했다.

진은 지난 12일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진은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군 생활을 했다.

한편 ‘2024 FESTA’ 그라운드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풋살장과 체육공원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는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파츠를 제작하는 부스와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로 채워진 뽑기 기계 등이 마련된 ‘플레이 존’, ARMY 멤버십 가입자에 한해 기념품을 증정하는 ‘아미 존’으로 구성됐다. 또 소규모 포토존과 스폰서 부스가 설치됐다.

사진=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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