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이런 민폐가 없다.

‘제2의 임영웅’으로 불리던 황영웅의 이야기다. 황영웅의 폭행 의혹이 제기된 지 3일.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제작진은 해명에 나섰고, 팬들은 감싸고돈다. 정작 해명해야 할 본인은 묵묵부답이다.  

지난 22일 이날 연예 기자 출신 이진호는 황영웅의 동창이라는 A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A 씨는 과거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황영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폭행 후유증으로 치아가 손상된 상태라고 밝혔다. A 씨는 “(황영웅이) 많은 분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고 있더라”며 “그런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분개했다.

여기에 황영웅의 과거 사진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문신이 팔과 등을 덮고 있었는데, 이른바 ‘조폭 문신’으로 불리는 이레즈미라는 이야기가 확산됐다. 

또 23일에는 황영웅의 것으로 추정되는 상해 전과 기록이 공개됐다. 공개된 기록에 따르면 황영웅은 지난 2016년 A 씨한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약식 기소돼 3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순항하던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3월 7일 예정된 결승전 방송에도 비상에 걸렸다. 황영웅에 대한 잡음이 방송에 도움이 될 리 없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제작진은 결국 입장을 발표했다. 

‘불트’ 제작진은 “논란이 된 참가자는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서약서를 받는 등 내부적인 절차를 거쳐 참가하게 됐다”며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울림을 선사했기에 제작진 역시 과거사로 인해 불거진 논란이 매우 당황스럽다”고 입장을 내놨다. 

팬들도 사태를 언급했다. 비판 여론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황영웅을 두둔하고 나섰다. 황영웅 팬덤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많은 시청자의 선택을 통해 당당히 결승에 진출한 1인”이라며 “왜 연예계에만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밀며, 황영웅의 꿈을 짓밟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팬덤이 입장문에 여론의 반응은 점점 더 싸늘해지고 있다. 황영웅의 하차를 요구하는 여론이 팬덤과 대립하고 있다. 그럼에도 황영웅은 어떤 말도 꺼내지 않고 있다. 수많은 이들이 공들인 방송과 자신을 믿고 있는 팬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크레아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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