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죽은 아내와 상간남의 아이를 혼자 책임져야 할 위기에 처한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공개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숨진 아내가 낳은 상간남의 아이 때문에 고소당한 남편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된다 .

지난해 11월,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아기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한 번도 부모의 품으로 가지 못했다. 출산 당일 산모가 폐색전증으로 위급해져 종합병원으로 옮겼으나 보름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산부인과에서는 남편인 정혁(가명) 씨에게 아기를 데려가라고 했으나 그는 거절했고, 결국 병원 측은 남편을 아동 유기로 신고했다. “제가 그때 억장이 무너졌죠. 정말 이렇게 하면 안 돼요”라고 말하는 정혁 씨, 어떤 사연이 있길래 자신의 아이를 거절 것일까.

정혁 씨는 “집사람이 B형이고 저는 AB형이거든요. O형이 나올 수가 없죠”라고 말하며 아내가 낳은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혁 씨는 아내의 바람으로 이혼 절차를 밟던 중이었고 실제로 그 아이는 다름 아닌 상간남의 아이였다.

아내와 별거하며 혼자서 세 딸을 키우던 정혁 씨는 자신이 ‘아동 유기죄’로 고소당한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아내가 이혼 소송 중에 상간남과 낳은 아이를 자신이 왜 책임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잘못된 법 제도에 항의했다.

졸지에 입장이 난처해진 정혁 씨 “상간남은 다 보호해 주는 거에요. 왜 잘못된 사람은 보호해 주고 잘못이 없는 사람한테는 책임 전가를 하는지”라며 분노했다. 그러나 정혁 씨보다 더 불행한 건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아이. 무책임한 어른들 때문에 제대로 된 이름은커녕 출생신고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는 누가 책임져야 할까? 아이의 아버지인 상간남은 누구고, 그는 어디에 있는 걸까?

충격적인 사연을 준비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월 24일 금요일 오후 9시에 공개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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