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황영웅의 폭행 논란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에 그가 출연하고 있는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에 대한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제작진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27일 ‘불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결승전 예고 영상이 업로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황영웅을 비롯해 민수현, 박민수, 손태진, 공훈, 에녹, 신성, 김중연 등 톱 8의 모습이 담겼다. 황영웅은 기호 8번임을 알리며 투표를 독려했다.

앞서 황영웅은 지난 22일부터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동창이 생일파티에서 황영웅에게 주먹으로 얼굴 등을 폭행당했다고 폭로하면서다. 황영웅의 것으로 추정되는 폭행 전과 기록도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논란이 불거진지 약 일주일 동안 황영웅이 학창시절 자폐 친구를 괴롭히고, 전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등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황영웅의 폭행이 ‘상습’ 수준에 가깝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불트’ 시청자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한 관련 민원만 약 60건으로 집계됐다. 시청자들은 황영웅의 폭행 논란과 더불어 이른바 ‘황영웅 1등 밀어주기’ 의혹에 대한 프로그램 측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불트’의 일부 팬덤까지 나섰다. 팬들은 지난 27일 황영웅의 조속한 하차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내고 제작진을 규탄했다. 이들은 “상해 전과 기록이 있는 한 참가자의 갱생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황영웅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본 프로그램은 ‘불타는 폭력맨’, ‘불타는 전과맨’ 등의 오욕을 뒤집어쓰고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참가자들의 향후 활동을 고려한다면 황영웅이 아닌 다른 참가자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시청자와 팬들의 속만 불타는 듯싶다. 정작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에 제작진과 황영웅 본인은 아무런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황영웅은 지난 25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본인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면서도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제작진도 같은 날 입장을 내고 “최근 출연자 황영웅(씨)에 대해 제기된 내용들에 대해서 사실 확인했다”며 “제기된 내용에 있어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 (황영웅이)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면밀히 살펴 올바른 회복이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직접 피해 사실을 밝히고, 여론이 냉담하는 데 대한 대처는 아쉽기만 하다. 제작진이 말하는 ‘올바른 회복’을 신뢰하긴 어려워 보인다.

한편, ‘불트’ 결승전 무대는 28일, 3월 7일에 방송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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