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체중 감량에서 실제 형사들과 합숙까지, 배우 조진웅이 작품을 위한 그만의 노력을 고백했다.

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조진웅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연극배우 출신의 조진웅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스크린에 입성한 바. 조진웅은 첫 영화 출연에 대해 “삼성동 근처를 지나다 우연히 군선임을 만났는데 그가 영화사의 연출부로 있었던 거다. 그를 따라 사무실에 갔는데 권상우가 있다. 그때 권상우는 엄청난 하이틴 스타였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고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며 비화를 전했다.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솔 약국집 아들들’의 ‘브루터스 리’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조진웅은 “사실 연기가 쉽지 않았던 게 나와 반대의 캐릭터였다. 그래서 작가님을 매일 찾아가 ‘이걸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조언을 구하고 연습을 했다”고 털어놨다. “후에는 작가님이 ‘나도 글을 써야 하나 그만 좀 오라’고 하시더라”는 것이 조진웅의 설명.

당시 120kg으로 다소 육중한 몸매를 선보였던 그는 “배역을 위해 일부러 증량을 한 건가?”라는 질문에 “일부러 말인가? 그냥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일부러 많이 먹은 것도 있긴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항상 그 상태를 유지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후속 작 ‘뿌리 깊은 나무’에서 한석규의 호위무사를 연기하기 위해 120kg에서 80kg으로 40kg을 감량한데 대해선 “그땐 안 먹고 운동만 했다. 술도 끊고 원만한 대인관계도 다 끊었다. 정말 독하게 했다”고 고백,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조진웅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영화 ‘명량’이다. 조진웅은 “감독님 사무실에 초대를 받고 가서 초안을 받았다. 보자마자 가슴이 뜨거워져서 ‘내가 뭐라도 하겠다. 지나가는 역이라도 할 테니 이 프로젝트는 꼭 성공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왜장을 시키시더라”고 토해냈다.

역할을 위해 머리를 밀고 부분가발을 쓴 채로 결혼식까지 했다는 그는 “아내가 별 말 안 하던가?”라는 물음에 “웬만하면 땀을 흘리지 말라고, 벗었다가 썼다가 하지 말라고 했다. 신혼여행 때는 가발을 벗고 갔는데 아내가 이유 없이 계속 웃더라”고 답했다.

조진웅의 또 다른 수식어는 형사 전문 배우. ‘시그널’에서 ‘끝까지 간다’에 이르기까지 무려 9번이나 형사 역할을 선보였던 조진웅은 “처음 형사를 한 영화가 ‘강적’이란 영화인데 그땐 서대문 경찰서 강력 6팀과 한 달 정도 합숙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사건이 동대문파 남대문파 동시 검거 작전이었다. 잠복도 같이 하고 출동도 같이 하고, 그런 경험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며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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