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방법은 하나, 불매로 대응해야죠”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이 잇따른 폭행 가해로 논란을 빚은 참가자 황영웅에 대한 별다른 조처 없이 방송을 강행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방송에서 황영웅을 하차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지만 제작진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선 ‘불트’ 방송에 대한 광고 브랜드를 소비하지 않는 ‘불매 운동’으로 응수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한 온라인 플랫폼에는 ‘불트 광고 불매 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업로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국민들을 뭘로 보기에 학교폭력, 전 연인 폭행, 장애인 폭행, 폭행 전과, 군대 조기 제대 등 논란이 있는 황영웅을 하차시키지 않는 것인가”라며 “이제 방법은 하나, 불트에 광고를 넣은 브랜드를 불매하는 수밖에 없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불트’에 광고를 붙인 다수의 브랜드 명단을 공개했다. 또 방송을 기획한 서혜진 PD를 비롯해 ‘불트’ 제작진의 이름을 전부 열거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시청자를 무시하는 이런 방송은 안 된다. 불매에 찬성한다”, “범죄자가 잘 살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행위다”,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라서 방송을 강행하는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태도를 지적하며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황영웅은 연이은 폭행 피해 폭로로 물의를 빚었다. 그의 동창으로 알려진 A씨가 황영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후유증으로 치아가 손상됐다고 밝히면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 여자친구들이 황영웅의 폭력성을 추가로 폭로했고, 황영웅의 폭행 전과 기록물까지 공개돼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제작진이 두 차례 해명에 나섰으나, 여론이 제기한 황영웅 하차에 대해선 어떠한 언급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28일 ‘불트’ 결승전에서는 황영웅 방송분에 대한 편집 없이 그대로 무대를 꾸려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불타는 트롯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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