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KBS를 빛낸 50인’의 명단이 공개됐다.

2일 공사 창립일을 하루 앞두고 KBS 아트홀에서 ‘공영방송 50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김의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50년간 KBS는 때로는 혹독한 비판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과분한 격려를 받으면서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회고한 뒤, 지천명을 맞은 2023년에도 여전히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공영방송의 완전한 정치적 독립에 대한 끊이지 않는 논쟁과, 40여 년 동안 그대로인 수신료를 언급했다.

김 사장은 재원 구조가 대한민국 대표 공영 미디어에 부여된 공적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기 힘들 정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공영방송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위상에 맞는 압도적 영향력의 글로벌 공영 미디어로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미디어 혁명을 선도하고, 새로운 물길을 내는 공영방송. 가짜 뉴스의 홍수 속에서 진실을 지키는 공영방송.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전하는 공영방송. 이 모두가 국민이 기대하는 공영방송의 미래”라며 “공영방송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회도 세심히 살피고, 힘을 보태겠다”라고 공영방송 KBS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도 “공영방송인 KBS는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로서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며 “정부는 이러한 공영방송의 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가장 신뢰받는 방송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엄경철 공영미디어연구소장이 ‘KBS 50 국민을 위한 공적 책무를 수행하다’라는 제목의 ‘KBS 50년사’ 발간 의의와 주요 내용, 시청자가 뽑은 장르별 최고 프로그램 선정 결과를 설명했다.

기대를 모았던 ‘KBS를 빛낸 50인’에는 KBS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던 출연자(고두심, 김숙, 유재석, 신동엽 등) 및 진행자(이금희, 故 송해, 故 허참 등), 제작자(김은숙, 나영석, 노희경 등) 등 다양한 직군들의 인물들이 선정됐으며, 50인을 대표해 최불암, 김동건, 유동근, 김신영, 윤석호 PD가 기념 트로피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마지막으로 김의철 사장은 “앞으로 인터넷이 더욱 지배적인 소통 공간이 되더라도 공영 미디어의 역할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며 “KBS는 상업 미디어가 추구하기 어려운 보편성·독립성·다양성의 가치를 토대로 민주주의 사회 소통의 근간이 되는 동시에 미디어 환경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새롭고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한국 문화를 굳건하게 지키는 보루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에 부합하지 않은 낡은 법과 규제를 현대화(Re-vising)하고, 온라인 중심 미디어 환경에 적합하도록 콘텐츠 제작방향을 정립(Re-vitalizing)하며, KBS의 지역 거점을 단계적으로 재편(Re-structuring)해 지역 공동체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세웠다는 ‘3Re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TV리포트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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