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30년 동안 지적 장애 아들 둘을 키워낸 아내와 양육에 무심했던 남편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6일 방영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선 20대 초반에 12살 연상 남편에게 반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출까지 감행, 결혼 끝에 아들 둘을 낳은 한 아내의 사연이 전파를 탄다.

안타깝게도 첫째 아들은 지적장애 2급을 판정, 이어 둘째 아들까지 지적장애 3급을 판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아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양육한다. 그러나 남편은 이 같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가사와 육아를 철저하게 회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는 지난 30년 동안 두 아들 모두 직장 생활이 가능한 성인으로 키워내고서야 남편에게 지난 세월에 대한 서운함과 원망을 털어놓았지만, 돌아온 건 진심이 담기지 않은 사과와 변명뿐이었다. 이에 아내의 분노와 한이 주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상담에 응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쳐버릴 대로 지친 아내는 남편에 대한 일말의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심지어 오은영 박사에게 “후회 없는 이혼을 하고 싶다”라며 마음을 결정한 듯한 단호함을 내비쳤다. 

남편은 그런 아내를 붙잡고 용서도 빌고 싶지만 타이밍도 놓치고, 표현 방법마저 서투르다. 모든 MC들이 당황하는 와중에 오은영 박사는 “졸혼을 고려해 봐야 한다”라고 의미심장한 조언을 해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열정과 무관심을 의미하는 이른바 ‘열무 부부’의 방송분은 6일 오후 10시 30분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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