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오는 4월 디즈니의 새로운 실사 영화 ‘피터팬과 웬디’가 드디어 극장가를 찾아온다.

J. M. 배리의 원작 피터팬 소설을 각색한 것이자 1953년 고전 애니메이션을 리메이크한 영화 ‘피터팬과 웬디’는 2016년 발표부터 2023년 출시까지 제작에만 7년이 걸렸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2019년 개봉한 실사 영화 ‘라이온 킹’ 또한 2016년에 발표됐고 3년 후 출시됐다. 후속작인 ‘무파사: 라이온 킹’은 2024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피터팬과 웬디’는 ‘라이온 킹’과 같은 계획하에 제작이 진행될 예정이었고 비슷한 제작 기간을 예고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피터팬과 웬디’는 계획이 틀어졌고 발표로부터 7년 후인 오는 4월 28일 드디어 그 베일을 벗는다.

이에 대해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랜트는 ‘피터팬과 웬디’가 개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먼저 ‘피터팬과 웬디’는 여러 번의 초안을 거치면서 지연됐다.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데이비드 로워리는 ‘피터팬’의 원작 소설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영화를 각색하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인종차별적 묘사를 피하기 위한 어려운 임무에 직면했다. 또한 그는 극에서 총을 노출하지 않기로 했다. 감독은 해적이 오로지 검으로 싸우는 것으로 묘사했다.

이후 로워리는 2018년까지 ‘피터팬과 웬디’ 각본을 2년 동안 작업했고 네 번째 초안을 제출했지만 여전히 완성되지 않았다. 영화의 공식적인 제목은 2020년, 마침내 발표됐고 후크 선장을 연기할 주드 로를 포함한 출연진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또 찾아왔다. 촬영은 2020년 4월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끊임없이 연기됐다. 결국 ‘피터팬과 웬디’는 2021년 봄에 촬영이 시작됐다.

‘피터팬과 웬디’는 출시 플랫폼을 두 번 변경하기도 했다. 원래 디즈니+에서 공개될 계획이었으나 디즈니는 피터 역의 알렉산더 몰로니와 웬디 역의 에버 앤더슨의 캐스팅을 하며 ‘피터팬과 웬디’가 극장 개봉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불행히도, 이 발표는 2020년 3월에 나왔는데, 역시 코로나19 유행으로 무산됐다.

한편 ‘피터팬과 웬디’ 측은 팅커벨 역으로 배우 야라 샤히디를 캐스팅해 많은 반발을 샀다. 야라 샤히디가 흑인 배우라는 것이 그 원인. 이로써 최초 유색 인종 팅커벨이 탄생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영화 ‘피터팬과 웬디’, ‘피터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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