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이혜성이 선배 아나운서의 갑질에 마음고생을 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9일 SBS ‘집사부일체’에선 정재승의 인간수업이 펼쳐졌다. 신입생으론 이상윤 이혜성이 함께했다.

이상윤과 이혜성은 서울대 출신의 뇌섹 남녀다. 이상윤은 경영학과 출신의 이혜성에 대해 “경영학과는 서울대에서도 엘리트 학과”라고 치켜세웠다. 이혜성은 고교시절부터 모의고사 전국 50등 안에 든 재원이었다고.

‘집사부일체’ 원년 멤버인 이상윤은 “어떻게 다시 나오게 된 건가?”라는 질문에 “솔직하게 얘기해도 되나. 정재승 사부와 얘기를 했는데 멤버들과 제자가 잘 안 통했다고 한다”며 농을 던지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사부 정재승의 인간수업이 펼쳐진 가운데 정재승은 타인을 지옥으로 이끄는 ‘갑질’에 대해 “갑과 을의 권력관계가 형성됐을 때 갑인 사람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무례한 행동을 하는 상황”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이혜성은 “선후배 사이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 같다”면서 “내가 아나운서실에 있었을 때 선배와 의상 색깔이 비슷했던 거다. 똑같은 것도 아니고 비슷한 색감이었다. 그런데도 나를 사람들 앞에 불러놓곤 ‘네가 의상 색깔을 먼저 체크했어야지. 왜 나랑 비슷한 색으로 입었어?’라고 했다”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이에 대해 ‘집사부일체’ 제자들은 “진짜 연진이다” “완전 갑질”이라고 소리 높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혜성은 “방송 전에 메이크업 숍에 가지 않나. 그때도 ‘너 왜 나랑 같은 숍 다녀? 거기 가지 마’란 소리를 들었다. 난 그 선배가 거기 다니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도 ‘감히 나랑 같은 숍에 다녀?’가 된 거다”라고 고백,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정재승은 갑질을 하는 사람을 ‘인지적 스크루지’라 칭하곤 “우리 뇌는 권력을 행사할 때 엄청난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기쁨을 준다. 정확히 갑의 위치에서 어떤 일을 수행할 때 그렇다. 그 행위가 중독을 부르는 걸 인정 욕구 중독이라고 한다. 이것이 결국 권력 남용과 갑질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갑질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스스로 존재 가치를 증명하지 못할 때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의 인정에 기대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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